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재판부, 통일교 前세계본부장도 심리
진술거부 일관…무죄 적극 주장할 듯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2025.08.06.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06/NISI20250806_0020918562_web.jpg?rnd=20250806103029)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2025.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역대 영부인 최초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 사건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에 배당됐다.
서울중앙지법은 1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여사 사건을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에 배당했다. 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형사합의27부는 최근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 사건도 배당받았다.
해당 재판부는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의 재판도 진행 중이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는 지난달 29일 수사에 착수한 지 58일 만에 김 여사를 구속기소했다. 역대 영부인 중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첫 사례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에게 샤넬백 2개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받고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등 통일교 측의 현안 실행을 도운 혐의(알선수재)를 받는다.
또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58회에 걸쳐 2억7000여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공짜로 받아본 후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는다.
아울러 김 여사는 지난 2009~2012년 이뤄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자금을 대는 '전주(錢主)'로서 권오수 전 회장 등 주범들과 공모해 통정거래 등 3700여차례 매매 주문을 하는 방식으로 8억1000만원의 부당이득을 본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도 적용돼 수사를 받았다.
김 여사는 구속기소된 직후 변호인단을 통해 약 430자 분량의 입장을 밝혔다. 김 여사는 "제게 주어진 길을 외면하지 않고 묵묵히 재판에 임하겠다"며 "앞으로도 어떤 혐의에 관해서든 특검 조사에 성실하게 출석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가 특검 조사 및 수사 과정에서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보면 재판에서 적극적으로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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