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李, 한미정상회담 못 해도 되니 관세협상 무리한 사인은 안 된다고 해"

기사등록 2025/09/01 16:16:54

최종수정 2025/09/01 17:28:24

"美, 어떻게든 사인하게 하려 압력…李, 회담 안 해도 된다고 해"

대미 투자펀드 3500억불에 "아직도 미국과 상당한 이견 있어"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내 중앙기자실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8.26. bjko@newsis.com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내 중앙기자실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상호관세 후속 협상 과정에서 양국 이견이 큰 것과 관련해 "정상회담을 못 해도 괜찮으니 무리한 것은 사인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매불쇼' 인터뷰에서 "국익을 지키는 데 제일 신경을 썼다"며 이 같은 이 대통령 발언을 소개했다.

김 실장은 "통상은 지난 7월 30일에 타결이 됐는데 (대미 투자펀드) 3500억불을 어떻게 운영할지는 아직도 미국과 상당한 이견이 있다"며 "실무적으로 지금 백병전 하고 있는 셈인데 간극이 있다"고 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압박이 거셌다고 언급하며 "미국은 어떻게든 (우리가) 사인을 하게 만들려고 많은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 갈 때만 해도 일본만 (정상회담을) 하고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할 만큼 긴박했다"며 "그런데 이 대통령이 국익이 더 중요하니 정상회담을 안 해도 된다고 말해주니 (참모진 마음이) 편했다. 그 정도로 긴박감이 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당시 조현 외교부 장관의 조기 방미도 언급하며 "매우 매우 살얼음을 걷는 환경에서 정상회담이 열렸고,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안에서 많은 논의가 있을 때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릴 용기가 있는 사람이 이긴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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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李, 한미정상회담 못 해도 되니 관세협상 무리한 사인은 안 된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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