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전부터 조사 진행…혐의 부인한 듯

김영환(오른쪽) 충북지사와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돈봉투를 건넨 의혹을 받는 윤현우 충북체육회장과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이 경찰의 소환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윤현우 회장과 윤두영 회장 등 2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윤두영 회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3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윤현우 회장은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6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현재 조서 열람 중이다.
이들은 경찰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현우 회장은 지난달 27일 휴대전화 등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선별 절차에도 참관했다.
경찰은 윤현우 회장과 윤두영 회장, 김 지사가 주고받은 통화·메신저 내용 등을 확인하고 관련 진술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윤현우 회장은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김 지사와 만나 돔구장 건설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을 뿐 돈봉투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체육회장으로 선수들 격려금 지급을 위해 항상 현금을 들고 다닌다"며 "25일 오후 아내 개인카드 빚을 막기 위해 500만원을 찾았고, 그날(6월26일)은 지갑에 현금이 없어 회사 경리에게 600만원을 이체하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또 "윤두영 회장과의 통화에서 '반반 합쳐서 다섯개 만들자'는 얘기를 한 것은 맞다"면서도 "후배들이 여비를 만들어 주면 어떻겠냐는 취지였을 뿐 실제로 이행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만일 돈을 주겠다면 내 돈으로 주지 추하게 돈을 걷어 주겠냐"며 "윤두영 회장이 250만원을 이체한 것은 나중에야 알았고 지금도 개인 계좌에 남아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김 지사와 윤현우 회장, 윤두영 회장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윤현우 회장은 지난 6월26일 충북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김 지사에게 현금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두 회장이 각각 250만원을 모아 김 지사에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이 사건에 연루된 김 지사와 윤현우 회장, 윤두영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으며, 윤 회장의 전 운전기사 A씨와 그가 운영하는 건설사 회계 담당 직원 B씨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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