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등 수도권 수련병원 전공의 70~80% 복귀
전공의, 복귀 첫날 외래·수술 등 진료현장 투입
"평소와 비슷한 모습…큰 혼란 없지만 걱정도"
PA와 업무 분담·근로시간 단축 등에 혼란·고심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사직했던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에 복귀한 1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9.01.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01/NISI20250901_0020954327_web.jpg?rnd=20250901123230)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사직했던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에 복귀한 1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오랜만에 환자 곁에 돌아오니 좋네요. 진료지원 간호사(PA)와의 업무분담이 아직 안 정해져서 다소 혼란스러운 점도 있지만 생각보다 교수들이 따뜻하게 맞아주고 많이 신경 써 줘서 좋았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 발표에 반발해 지난해 2월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으로 돌아왔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빅5'를 비롯한 주요 병원의 전공의들은 이날부터 간단한 직무교육 등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곧바로 외래와 수술 등 진료 현장에 투입됐다.
정부가 사직 전공의들이 근무하던 병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초과 정원을 인정하고, 군 미필의 경우 수련을 마친 후 입대할 수 있도록 하면서 빅5를 포함해 수도권의 경우 70~80%, 지역은 50%의 전공의가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복귀 규모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하반기 모집 대상 전공의 1만3498명 가운데 8000명 가량이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아청소년과나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 분야의 경우 복귀율이 50%도 안되는 경우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 서울대병원의 경우 전체 전공의 지원율은 78.9%로 80%에 육박하지만 응급의학과 34.6%, 심장혈관 흉부외과 43.8%, 소아청소년과 58.9% 등 필수의료 과목의 복귀율은 저조하다.
대부분의 수련병원들은 큰 혼란 없이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전공의들을 외래 등 진료에 곧바로 투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시내의 한 상급종합병원은 이날 오전 7시에 열린 컨퍼런스 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전공의들이 외래 진료와 회진, 수술 등 현장에 곧바로 투입됐다.
의료계 관계자는 "전공의에 대한 수련은 각 과별로 진행하고 있는데 과별로 차이는 있지만 1년 6개월간의 공백이 있었던 만큼 새로 보직을 단 교수와의 보조를 맞추기 위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한 후 외래 회진, 수술 등에 곧바로 투입됐다"며 "일부 과의 경우 곧바로 당직에 투입되기도 하는 경우도 있는 등 의정갈등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전공의 복귀로 그동안의 의료공백은 어느 정도 메워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진료지원 간호사와의 업무분담 문제, 의정사태를 거치며 악화된 전공의와 교수 간 관계 문제 등은 우려되고 있다.
의정갈등을 겪으면서 병원 내부에서 동료들 간, 스승과 제자 간 신뢰도 잃었기 때문이다. 일부 전공의들은 사직한 후 집단 사직을 하지 않고 병원에 남은 다른 전공의 등을 공격하는 '블랙리스트'를 퍼뜨리며 충격을 줬다. 또 일부 전공의들이 의대 교수들을 향해 '중간착취자'라고 비난하면서 스승과 제자 사이 신뢰도 무너졌다.
윤석열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 발표에 반발해 지난해 2월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으로 돌아왔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빅5'를 비롯한 주요 병원의 전공의들은 이날부터 간단한 직무교육 등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곧바로 외래와 수술 등 진료 현장에 투입됐다.
정부가 사직 전공의들이 근무하던 병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초과 정원을 인정하고, 군 미필의 경우 수련을 마친 후 입대할 수 있도록 하면서 빅5를 포함해 수도권의 경우 70~80%, 지역은 50%의 전공의가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복귀 규모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하반기 모집 대상 전공의 1만3498명 가운데 8000명 가량이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아청소년과나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 분야의 경우 복귀율이 50%도 안되는 경우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 서울대병원의 경우 전체 전공의 지원율은 78.9%로 80%에 육박하지만 응급의학과 34.6%, 심장혈관 흉부외과 43.8%, 소아청소년과 58.9% 등 필수의료 과목의 복귀율은 저조하다.
대부분의 수련병원들은 큰 혼란 없이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전공의들을 외래 등 진료에 곧바로 투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시내의 한 상급종합병원은 이날 오전 7시에 열린 컨퍼런스 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전공의들이 외래 진료와 회진, 수술 등 현장에 곧바로 투입됐다.
의료계 관계자는 "전공의에 대한 수련은 각 과별로 진행하고 있는데 과별로 차이는 있지만 1년 6개월간의 공백이 있었던 만큼 새로 보직을 단 교수와의 보조를 맞추기 위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한 후 외래 회진, 수술 등에 곧바로 투입됐다"며 "일부 과의 경우 곧바로 당직에 투입되기도 하는 경우도 있는 등 의정갈등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전공의 복귀로 그동안의 의료공백은 어느 정도 메워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진료지원 간호사와의 업무분담 문제, 의정사태를 거치며 악화된 전공의와 교수 간 관계 문제 등은 우려되고 있다.
의정갈등을 겪으면서 병원 내부에서 동료들 간, 스승과 제자 간 신뢰도 잃었기 때문이다. 일부 전공의들은 사직한 후 집단 사직을 하지 않고 병원에 남은 다른 전공의 등을 공격하는 '블랙리스트'를 퍼뜨리며 충격을 줬다. 또 일부 전공의들이 의대 교수들을 향해 '중간착취자'라고 비난하면서 스승과 제자 사이 신뢰도 무너졌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사직했던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에 복귀한 1일 대구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9.01.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01/NISI20250901_0020954578_web.jpg?rnd=20250901150835)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사직했던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에 복귀한 1일 대구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9.01. [email protected]
근무시간 단축 등 수런환경 개선 논의도 아직 진행중이다. 주당 근무시간을 80시간에서 72시간 이내로, 연속 근무는 36기간에서 24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무시간 단축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수련병원들은 전공의 복귀로 기존 인력과의 업무분담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놓고 고심이 깊다.
한 전공의는 "복귀해 보니 잡무를 포함해 많은 업무들을 진료지원 간호사들이 하고 있어 어떻게 일을 나눠야 할지부터가 가장 큰 고민"이라며 "진료지원 간호사들이 하는 업무가 레지던트 2년차 정도의 수준이 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병원에 복귀한 한 전공의는 "그동안 진료지원 간호사들이 인턴이나 레지던트들이 해 온 많은 업무를 해 왔는데, 실제 와서 보니 전공의들의 업무가 줄어 너무 편했다"며 "병원 입장에서는 진료지원 간호사를 두면 인건비가 많이 나가 빼려는 경우가 많은데, 지역의 경우 이들을 빼지 않는 조건으로 복귀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귀뜸했다.
수도권의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복귀에 대해 교수들은 대체로 반갑게 맞아 주고 있지만, 투쟁을 주도한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좋지 못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교수들도 상당히 있다"며 "전공의들이 수련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어 기존 전공의들과 향후 업무 분담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도권 병원 관계자는 "첫날이라 아직까지 기존 인력이나 진료지원 간호사 등과의 업무분장에 대해 큰 갈등이 있거나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전공의들이 요구했던 당직 등 수련환경 개선 문제도 각 과에서 수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면서 수술 지연, 진료 축소 등 그동안 악화된 의료의 질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병원들은 의료진 부족으로 수술이나 응급실 정상 운영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 의료계의 인사는 "전공의들이 복귀했지만 의사는 '특혜 집단'이라는 시선, 기존 전공의나 교수들과의 관계 등에 힘들어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수련병원이나 과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진료지원 간호사와나 기존 인력과의 업무 분담 문제 등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전공의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한 전공의는 "복귀해 보니 잡무를 포함해 많은 업무들을 진료지원 간호사들이 하고 있어 어떻게 일을 나눠야 할지부터가 가장 큰 고민"이라며 "진료지원 간호사들이 하는 업무가 레지던트 2년차 정도의 수준이 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병원에 복귀한 한 전공의는 "그동안 진료지원 간호사들이 인턴이나 레지던트들이 해 온 많은 업무를 해 왔는데, 실제 와서 보니 전공의들의 업무가 줄어 너무 편했다"며 "병원 입장에서는 진료지원 간호사를 두면 인건비가 많이 나가 빼려는 경우가 많은데, 지역의 경우 이들을 빼지 않는 조건으로 복귀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귀뜸했다.
수도권의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복귀에 대해 교수들은 대체로 반갑게 맞아 주고 있지만, 투쟁을 주도한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좋지 못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교수들도 상당히 있다"며 "전공의들이 수련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어 기존 전공의들과 향후 업무 분담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도권 병원 관계자는 "첫날이라 아직까지 기존 인력이나 진료지원 간호사 등과의 업무분장에 대해 큰 갈등이 있거나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전공의들이 요구했던 당직 등 수련환경 개선 문제도 각 과에서 수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면서 수술 지연, 진료 축소 등 그동안 악화된 의료의 질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병원들은 의료진 부족으로 수술이나 응급실 정상 운영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 의료계의 인사는 "전공의들이 복귀했지만 의사는 '특혜 집단'이라는 시선, 기존 전공의나 교수들과의 관계 등에 힘들어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수련병원이나 과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진료지원 간호사와나 기존 인력과의 업무 분담 문제 등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전공의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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