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및 유라시아와 균형 있는 교류"
'가자 대응·우크라 평화' 등 언급할 듯
열병식 불참…'서방처럼 일반적 자제'
![[헤이그=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 중 유일하게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다만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사진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6월25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5.09.01.](https://img1.newsis.com/2025/06/26/NISI20250626_0000445763_web.jpg?rnd=20250626001953)
[헤이그=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 중 유일하게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다만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사진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6월25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5.09.0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 중 유일하게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다만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주(駐)한국 튀르키예대사관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중국 톈진에서 열린 제25차 SCO 정상회의에 주빈(guest of honour) 자격으로 참석했다.
2013년 SCO 대화 파트너국으로 가입한 튀르키예는 현재 SCO 참여국 중 유일한 나토 회원국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SCO 정회원국 가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튀르키예 언론 TRT는 이에 대해 "서방 동맹과 유라시아 지역의 더 깊은 교류를 균형 있게 유지하려는 앙카라의 노력"이라며 "전문가들은 튀르키예가 나토 회원국이자 SCO 파트너국이라는 이중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동서양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부연했다.
주마르트 오토바예프 전 키르기스스탄 총리도 "서방 동맹(나토)과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유라시아와의 관계를 심화하는 앙카라의 신중한 전략"이라고 평가하며 "SCO는 반서방주의가 아니며, 어떤 것에도 반(反)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한 튀르키예대사관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31일 시 주석과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무역·투자 협력 강화와 함께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튀르키예 언론 '데일리 사바'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1일 SCO 정상회의 연설에서도 튀르키예의 역할을 언급할 예정이다. 매체는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만행으로 점철된 가자지구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중재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SCO 정상회의 확대 세션 연설, 푸틴 대통령과의 양자 정상회담 등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3일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전쟁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미국 ABC는 이에 대해 "SCO와 열병식의 초대 명단은 완전히 겹치지 않는다. 튀르키예, 인도, 이집트 정상은 퍼레이드 전 베이징을 떠날 것"이라며 "대부분 서방 국가들처럼, 인도와 튀르키예는 군사 퍼레이드에서 중국 지도자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을 일반적으로 자제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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