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군사위 대표단 대만 방문…中 "공식 교류 반대"

기사등록 2025/08/29 19:36:30

최종수정 2025/08/29 19:44:24

로저 위커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 일행, 라이칭더 만나

중국 외교부 "대만해협 긴장 조성 중단하라"

[타이페이=AP/뉴시스] 29일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로저 위커 의원(공화·미시시피)과 뎁 피셔 의원(공화·네브래스카) 등 미 상원 군사위 대표단으로 대만 외교부가 공개한 사진. 2025.08.29
[타이페이=AP/뉴시스] 29일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로저 위커 의원(공화·미시시피)과 뎁 피셔 의원(공화·네브래스카) 등 미 상원 군사위 대표단으로 대만 외교부가 공개한 사진. 2025.08.29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다음달 전승절 열병식을 앞두고 중국 베이징에 북한과 러시아 등 반(反)서방 국가 정상들이 모이는 가운데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9일 대만을 방문했다.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로저 위커 의원(공화·미시시피)과 뎁 피셔 의원(공화·네브래스카) 등 미 상원 군사위 대표단은 이날 대만을 방문했다.

대만에서 사실상 미국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AIT)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들 의원이 29∼30일 대만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방문 일정은 인도·태평양 지역 방문의 일환으로 대만 고위급과 회담을 열어 미국·대만 관계와 지역 안보, 무역·투자 등에 대한 주요 의제를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위커 의원은 이날 대만 도착 뒤 "대만은 우리나라에게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중 하나"라며 "제가 보기에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험난한 위협적 환경에 처해있고 미·대만 간 지속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셔 의원은 "미국과 대만의 수십 년간의 파트너십은 민주, 자유, 경제적 기회에 기반한 성장과 발전을 이뤘고 이는 양국 국민의 번영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세계에 안정을 가져다준다"며 "대만 국민, 대만의 고도로 발달한 경제가 창조한 성과, 그리고 대만 국민이 자유 사회에서 생활하겠다는 결심은 전 세계에 희망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표단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과도 만남을 가졌다. 라이 총통은 "대만은 비대칭 전략을 고수하고 미국과 군사 조달이나 국방 자주를 희망한다"며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계획·설계·생산·제조에서 양국의 국방 협력이 더욱 긴밀하게 결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또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측면에서 대만이 현상 유지의 정신을 견지하고 자유민주적 헌정 체제를 고수하면서 중화민국(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 서로 종속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며 "주권을 침범하거나 병탄할 수 없고 대만의 미래는 반드시 (대만인)2300만명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중국은 일관되게 미·대만 간의 어떠한 형태의 공식 교류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의원의 대만 방문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을 엄중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훼손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게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낸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떼어낼 수 없는 일부"라면서 "어떤 구실로든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용인하고 지지하는 것을 중단하며 대만해협의 긴장 요소를 조성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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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군사위 대표단 대만 방문…中 "공식 교류 반대"

기사등록 2025/08/29 19:36:30 최초수정 2025/08/29 19: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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