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일 제안 마감 앞두고 긴장 고조
KAI, AI 기반 미래 공중전력 강조
LIG넥스원, 전자전 수행체계 강점 부각
과열 경쟁 시 전력화·수출 차질 우려
방산업계 체계개발 주도권 다툼 심화
![[서울=뉴시스] 대한항공은 21일 LIG넥스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자전기(Block-I) 체계개발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의 전자전기 예상도.(사진제공=대한항공). 2025.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1/NISI20250821_0001923029_web.jpg?rnd=20250821085429)
[서울=뉴시스] 대한항공은 21일 LIG넥스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자전기(Block-I) 체계개발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의 전자전기 예상도.(사진제공=대한항공). 2025.8.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류인선 기자 = 국내 방산업계가 1조7000억원 규모의 전자전 항공기 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항공·전자·우주 분야를 아우르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체계 개발 주도권을 잡으려는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갈등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업 결과가 전력화와 더불어 수출 경쟁 구도까지 좌우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대한항공 컨소시엄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화시스템은 다음 달 2일 마감되는 전자전 항공기 체계 개발 사업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KAI는 전자전 항공기가 미래 공중전력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전투기 체계 개발 경험을 내세운다. 항공기와 전자전 플랫폼을 통합하는 것이 사업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최근 인공지능(AI)·전자기전 특화연구소를 개소했다. KAI는 AI 기반 위협 분석과 'AI 파일럿' 구현을 구상한다.
반면 대한항공과 손잡은 LIG넥스원은 전자전 수행체계 개발 능력에 방점을 둔다. 전자공격, 디지털 레이더 경보 수신기, 전자지원, 전자보호 등 주요 장비 개발 경험을 앞세워 강점을 알리고 있다.
수주전이 치열해지면서 양사의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악의 경우 전력화와 수출 사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LIG넥스원과 KAI는 천리안위성 5호 사업에서 맞붙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LIG넥스원에 대해 KAI는 기상청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업계 갈등은 이들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LIG넥스원이 이라크와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한화그룹은 협의 절차 부족을 문제 삼았다. 이후 양측은 갈등을 봉합했지만, 천궁-Ⅲ 개발 사업에서도 다시 경쟁했고 결국 LIG넥스원이 수주했다.
다목적 무인군 개발 사업에서도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맞붙는 등 방산업계 전반에서 수주전이 확산하고 있다. 체계 개발 주도권을 잡아야 수익성이 확보된다는 인식 속에 사업 영역이 중첩되고 있어서다.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현대로템·KAI)의 올해 상반기 말 합산 수주 잔고는 10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사업보다 해외 사업 비중이 큰 상황에서 앞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영역 확장은 방산업체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체계 개발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항공·전자·우주 분야를 아우르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체계 개발 주도권을 잡으려는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갈등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업 결과가 전력화와 더불어 수출 경쟁 구도까지 좌우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대한항공 컨소시엄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화시스템은 다음 달 2일 마감되는 전자전 항공기 체계 개발 사업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KAI는 전자전 항공기가 미래 공중전력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전투기 체계 개발 경험을 내세운다. 항공기와 전자전 플랫폼을 통합하는 것이 사업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최근 인공지능(AI)·전자기전 특화연구소를 개소했다. KAI는 AI 기반 위협 분석과 'AI 파일럿' 구현을 구상한다.
반면 대한항공과 손잡은 LIG넥스원은 전자전 수행체계 개발 능력에 방점을 둔다. 전자공격, 디지털 레이더 경보 수신기, 전자지원, 전자보호 등 주요 장비 개발 경험을 앞세워 강점을 알리고 있다.
수주전이 치열해지면서 양사의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악의 경우 전력화와 수출 사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LIG넥스원과 KAI는 천리안위성 5호 사업에서 맞붙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LIG넥스원에 대해 KAI는 기상청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업계 갈등은 이들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LIG넥스원이 이라크와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한화그룹은 협의 절차 부족을 문제 삼았다. 이후 양측은 갈등을 봉합했지만, 천궁-Ⅲ 개발 사업에서도 다시 경쟁했고 결국 LIG넥스원이 수주했다.
다목적 무인군 개발 사업에서도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맞붙는 등 방산업계 전반에서 수주전이 확산하고 있다. 체계 개발 주도권을 잡아야 수익성이 확보된다는 인식 속에 사업 영역이 중첩되고 있어서다.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현대로템·KAI)의 올해 상반기 말 합산 수주 잔고는 10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사업보다 해외 사업 비중이 큰 상황에서 앞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영역 확장은 방산업체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체계 개발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