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나흘 만에 예멘 수도 공격…"후티 총리 사망"

기사등록 2025/08/29 15:35:55

최종수정 2025/08/29 16:22:24

후티 장관 등 지도부 겨냥…사망 여부 불분명

예멘 매체 "후티 총리, 공습으로 아파트서 사망"

[사나=AP/뉴시스] 이스라엘이 28일(현지 시간) 후티 지도부를 겨냥해 예멘 수도 사나를 공격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예멘 수도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 2025.08.29.
[사나=AP/뉴시스] 이스라엘이 28일(현지 시간) 후티 지도부를 겨냥해 예멘 수도 사나를 공격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예멘 수도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 2025.08.29.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이 예멘 후티 반군 지도부를 표적으로 나흘 만에 다시 공격에 나섰다.

28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후티 반군 지도부를 겨냥해 예멘 수도 사나를 공습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성명에서 "후티는 가자지구 전쟁 이래 이스라엘과 동맹에 피해를 주고 지역 질서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으며, 글로벌 해상 자유를 방해하려는 공격적인 행동을 해왔다"고 명분을 들었다.

후티를 겨냥한 역대 가장 극적인 공습이라고 이스라엘 매체들은 평가했다.

익명의 보안 당국자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국방장관을 포함해 후티 장관 10명과 고위 관료들이 사나 외곽에서 가진 모임을 겨냥했다.

장관들은 후티 지도자인 압둘 말리크 알후티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모여있었다고 한다. 무함마드 알가마리 후티 참모총장을 비롯해 지도부 중 어떤 인물이 구체적으로 참석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사나=AP/뉴시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주유소를 점검하고 있다. 2025.08.29.
[사나=AP/뉴시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주유소를 점검하고 있다. 2025.08.29.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예멘 매체 알주므후리야는 아흐메드 알라하위 후티 총리가 공습으로 사나의 한 아파트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덴 알그하다 신문도 라하위 총리가 동료 몇 명과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장관 등을 표적으로 한 공격과는 별개의 것으로 파악된다.

후티 국방부 소식통은 지도부가 표적 공격을 받은 바 없다며,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나=AP/뉴시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시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유조차 잔해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5.08.29.
[사나=AP/뉴시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시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유조차 잔해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5.08.29.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24일 사나를 공격했다.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예멘 국영 석유회사 시설과 대통령궁이 위치한 지역의 발전소 및 군사 시설에 타격을 입혔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보건부는 공격으로 10명이 사망하고 10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익명의 이스라엘 고위 관료는 채널12에 앞선 공습에서도 후티 지도부를 표적 공격할 준비가 됐지만, 나흘 미뤘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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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나흘 만에 예멘 수도 공격…"후티 총리 사망"

기사등록 2025/08/29 15:35:55 최초수정 2025/08/29 16: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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