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보급 확대에…아파트·공장 배터리 화재 급증"

기사등록 2025/08/29 10:34:20

특수건물 배터리 화재 현황 및 원인 분석

[거제=뉴시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현장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DB).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뉴시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현장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DB)[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최근 10년간 아파트, 공장 등 특수건물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건수와 피해 규모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 기반의 기기가 일상생활에 폭넓게 보급됨에 따라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기준 강화와 제품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한국화재보험협회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특수건물에서 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화재 현황과 주요 원인을 담은 분석자료를 공개했다.

지난 10년간 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총 692건이다. 이는 특수건물 화재 2만4399건의 2.8%를 차지했다. 특수건물 화재 중 배터리로 인한 화재의 비중은 평균 1.9%의 증가율로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특수건물 전체 화재 2868건 중 7.5%인 215건이 배터리에서 발생했다. 지난 2015년에는 0.4%에 불과했지만 2018년 1.0%, 2020년 2.4%, 2022년 3.0% 등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수건물에서 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화재 가운데, 발생 건수는 2차전지에서, 재산피해는 ESS(에너지저장장치)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수건물에서 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화재 중 95.4%인 660건이 2차전지를 통해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전체 특수건물 배터리 화재 중 74.6%인 356억3954만원이 ESS를 통해 발생했다.

배터리 화재 1건당 평균 재산피해액은 ESS가 23억7596만원, 1차전지 3억1605만원, 2차전지 1023만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특수건물 2차전지 화재 가운데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388건으로 전체의 58.8%를 차지했다.

아파트에서 발생한 2차전지 화재와 관련된 발화기기는 전기설비(208건, 53.6%), 생활기기(114건, 29.4%), 차량·선박 부품(28건, 7.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기기에서 발생한 2차전지 화재는 전동퀵보드(43건, 37.7%), 청소기(14건, 12.3%), 전기안마기·마사지기(13건, 11.4%)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실제로 이번달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대 내 충전중이던 전동스쿠터 배터리에서 발화한 화재가 사망 2명, 부상 14명의 참담한 사고로 이어졌다. 해당 사고의 재산피해액은 1억5318만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2023년에는 경기도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노후된 물걸레청소기의 리튬이온 배터리 충전 중 배터리 분리막 손상에 의한 열폭주로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특수건물 가운데 공장에서 발생한 2차전지 화재 총 138건 중 공정과 관련된 사고는 65건으로 전체의 47.1%을 차지했다.

공정 관련 사고를 화재 발생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 사고 65건 중 테스트 중(27건, 41.5%), 보관 중(12건, 18.5%), 생산공정 중(11건, 16.9%) 순으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피해액 기준으로는 테스트 중(4억9436만원, 40.4%), 보관 중(3억9856만원, 32.5%) 순으로 화재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전지의 보호회로 불량 또는 충전기나 전원 공급장치 자체의 고장 등으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충전 시 장시간 자리를 비우지 말고, 충전 완료 후에는 전지와 충전기를 반드시 분리해야 한다"며 "협회는 앞으로도 신종 위험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2차전지 보급 확대에…아파트·공장 배터리 화재 급증"

기사등록 2025/08/29 10:34:2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