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도서지역에 디지털 헬스 의료 봉사
첨단기술로 건강 리스크를 조기 발견 및 관리
지역사회와 상생·건강 회복…ESG 실천의 핵심
![[서울=뉴시스] 대부도 주민이 근골격계 AI 분석 소프트웨어를 통해 근골격계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2025.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9/NISI20250829_0001929795_web.jpg?rnd=20250829105715)
[서울=뉴시스] 대부도 주민이 근골격계 AI 분석 소프트웨어를 통해 근골격계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2025.09.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배 타고 육지 병원 가려면 하루가 꼬박 걸려요. 그래서 건강검진은 늘 미뤘죠. 오늘은 내 눈이 어떤 상태인지, 근육이 약한 건 아닌지, 다 알 수 있어서 마음이 놓입니다."
경기도 안산 대부도 남동 경로당. 38도 무더위 속에서도 마을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최첨단 디지털 헬스 기기에 몸을 맡겼다. 평소 혈압이나 혈당 정도만 재던 건강 점검과는 달랐다.
AI가 실명 위험 질환을 확인해 주고, 웨어러블 기기가 심장 상태를 측정하며, 근감소증과 수면무호흡 여부까지 들여다볼 수 있었다.
"생전 처음 해보는 검사인데, 병원 안 가고도 내 몸을 이렇게 자세히 알 수 있다니 놀랍네요." 한 주민의 말에 경로당 안은 활기가 돌았다.
대웅제약이 최근 대부도에서 펼친 'ESG 디지털헬스 의료봉사' 현장은 말 그대로 섬마을 의료 공백을 메우는 실험실이었다. 대부도는 보건지소 한 곳 외에는 별도의 의료기관이 없고,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탓에 만성질환 관리가 쉽지 않다.
이번 봉사에는 대웅제약을 비롯해 씨어스테크놀로지, 아크, 엑소시스템즈, 에이슬립, 에버엑스, 메디컬AI 등 6개 디지털헬스 기업이 힘을 보탰다. ▲AI 실명질환 진단 솔루션 '위스키'와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심부전 조기진단 소프트웨어 '에티아 LVSD' ▲근감소증 분석 솔루션 '엑소메드-딥사크' ▲근골격계 분석 소프트웨어 '모라 뷰' ▲수면무호흡 진단 앱 '앱노트랙' 등이 활용됐다.
결과는 놀라웠다. 안저검사에선 주민의 40%에서 실명 위험 질환 의심 소견이, 근감소증 검사에서는 48%가 의심·주의 단계로 분류됐다. 근골격 검사에서는 65%에서 자세 이상이 나타났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현장에서 함께 활동한 근감소증 검사 담당자는 주민들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특히 고령자에게 흔한 근골격계 이상이나 근감소증을 조기에 잡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오늘 안내한 맞춤 운동법을 꾸준히 실천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대부도 주민이 근골격계 상태 분석 결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2025.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9/NISI20250829_0001929802_web.jpg?rnd=20250829110239)
[서울=뉴시스] 대부도 주민이 근골격계 상태 분석 결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2025.09.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활동은 단순한 봉사가 아닌 ESG 경영 실천 현장으로 평가받는다. 단순히 혈압 재는 수준의 진료 지원이 아니라, 최신 디지털 헬스 기술을 통해 의료 접근성 낮은 섬·산간지역 주민들이 놓치기 쉬운 건강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춰서다.
이는 치료보다 예방에 방점을 두고,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체계를 세우려는 시도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병이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비용 부담도 커진다.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는 무엇보다 우선시된다. 주민이 스스로 건강을 점검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조병하 대웅제약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부장은 "섬마을 주민들이 최신 디지털 기술로 조기 진단을 경험한 것이 큰 의미"라며 "이것이야말로 ESG 실천의 핵심, 즉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모두가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부도 의료봉사는 지난 6월 육도에 이은 두 번째 도서지역 봉사활동이다. 대웅제약은 일회성 봉사로 그치지 않고, 정기적이고 데이터 기반의 사회공헌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섬마을 어르신들이 스스로 건강 위험 신호를 알아보고 생활습관 개선 방법까지 배워간 경험은 추상적으로 느껴지던 'ESG 경영'을 현장에서 구체적 성과로 바꿔 놓았다. 작은 섬에서 시작된 변화가 의료 격차 해소와 사회적 가치 확산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대부도 주민이 근감소증 분석 솔루션을 통해 근감소 상태를 설명 듣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2025.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9/NISI20250829_0001929816_web.jpg?rnd=20250829110442)
[서울=뉴시스] 대부도 주민이 근감소증 분석 솔루션을 통해 근감소 상태를 설명 듣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2025.09.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