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기 해제 이후 생산 급증…군산 수산업 경쟁력 강화

군산 비응항 위판장 오징어 (사진=군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군산시 비응항 위판장이 오징어 대풍에 힘입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올해 오징어 위판량은 7월 467t, 8월 25일 기준 901t으로 총 1368t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위판량(521t)을 두 달 만에 이미 162% 초과 달성한 것이다.
그동안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는 동해안 중심으로 어획돼 왔으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변화와 멸치·새우류 등 먹잇감 증가로 군산 앞바다에서도 대량 어획이 가능해졌다.
생산량 확대는 위판장과 인근 상권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오징어를 활용한 외식업 수요가 늘면서 횟집과 음식점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소비자는 신선한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됐다.
군산은 오징어 외에도 전국적인 수산물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2023년 꽃새우 생산량은 1384t으로 전국 점유율 60%를 차지했고, 2024년 참홍어는 1887t(전국 대비 43%), 꽃게 913t(6.9%), 갑오징어 569t(11.0%)을 기록했다.
시는 수산물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해 ▲60억원 규모의 '저온·친환경 위판장 현대화사업'(내년 6월 준공 목표) ▲지역 특화 수산물 가공·마케팅 사업 ▲온라인 판로 다변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박동래 수산산업과장은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 가공단지와 연계해 부가가치 창출 및 어가 소득 증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