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정교회, '강제이주 반대' 성명
美 성당 총기난사에 "진심어린 애도"
![[바티칸=AP/뉴시스]레오 14세 교황이 27일(현지 시간) 바티칸에서 열린 주간 일반알현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그레고리오 보르자/AP) 2025.08.28.](https://img1.newsis.com/2025/08/28/NISI20250828_0001928797_web.jpg?rnd=20250828102239)
[바티칸=AP/뉴시스]레오 14세 교황이 27일(현지 시간) 바티칸에서 열린 주간 일반알현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그레고리오 보르자/AP) 2025.08.28.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강제 이주를 중단할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했다.
AP통신, ANSA통신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27일(현지 시간) 일반알현에서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보호 의무와 집단처벌, 무차별적 무력 사용 및 강제이주 금지를 포함하는 인도주의가 온전히 준수되기를 간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인질 전원을 석방할 것을 촉구하며 "모든 인질이 석방되고 영구적 휴전이 체결되며 인도적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그러면서 "저는 폭력과 전쟁의 악순환을 종식시키고 모든 사람의 공동선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촉구한 예루살렘 총대주교들의 성명에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피에르 바티스타 피자발라 예루살렘 라틴총대주교, 테오필루스 3세 예루살렘 정교회총대주교는 26일 공동성명을 통해 "가자지구를 떠나 남쪽으로 가라는 것은 사형선고와 같다"며 "고의적이고 강제적인 민간인 대량 이주를 정당화할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우리는 레오 14세 교황의 '모든 민족, 가장 작고 약한 민족조차 강대국으로부터 자신의 땅에서 살 권리를 존중받아야 한다'는 말씀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협상과 함께 가자시티 장악 작전 병행을 지시했다. 이스라엘군은 지상군 투입에 앞서 가자시티 주민 100만 명을 남부로 이주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교황은 이날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수태고지 성당(Annunciation Church)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에 애도를 표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미국인이다.
교황은 미니애폴리스 대주교에게 보낸 전보를 통해 "이 끔찍한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 특히 자녀를 잃은 슬픔에 잠긴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부상자, 응급구조대원, 의료진과 성직자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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