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 27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개막된 문화산업고위급대화 행사에서 (좌측부터) 허민 국가유산청장, 이철우 경북지사, 파들리 존 인도네시아 문화부장관 등이 '선각단화쌍조문금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5.08.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8/NISI20250828_0001928561_web.jpg?rnd=20250828083456)
[안동=뉴시스] 27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개막된 문화산업고위급대화 행사에서 (좌측부터) 허민 국가유산청장, 이철우 경북지사, 파들리 존 인도네시아 문화부장관 등이 '선각단화쌍조문금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5.08.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팩) 문화산업고위급대화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이 경북·경주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은 27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대표단을 위한 환송 만찬을 개최했다.
이번 문화산업고위급대화는 1989년 창설된 에이팩 역사상 처음으로 문화산업을 주요 의제로 논의한 자리로, 21개 에이팩 회원 경제체 중 멕시코를 제외한 20개 경제체가 참석했다.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의 첫날 칵테일 리셉션에서는 정상회의 만찬주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는 경북의 다양한 전통주를 시음할 수 있는 '미리 만나보는 정상 만찬주'들이 선보였다.
또 '선각단화쌍조문금박'과 경북도 무형유산 김선식 사기장의 생활자기(식기세트)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선각단화쌍조문금박'은 머리카락보다 가는 0.5㎜ 이하 굵기 각선으로 왼쪽과 오른쪽에 새 두 마리를, 새 주위에는 꽃무리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도로 조성된 문양들인 단화를 새겨 넣은 것으로 신라 금속공예의 화려함과 정교함이 만들어낸 걸작이다. 제작 시기는 8세기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며 크기는 가로 3.6㎝×세로 1.17㎝로 육안으로 보기 힘들어 전시장에는 현미경이 동원됐다.
전통 장작가마 기법으로 만든 식기세트는 전시뿐만 아니라 만찬장 내에서 실제 식기로도 사용돼 한국 전통 도자기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렸다. 식기세트는 문화산업고위급대화의 공식 협찬 물품이다.
만찬장에는 한복을 입은 운영요원이 대표단을 안내하고 도움을 주면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만찬은 테이블 가운데에 있는 대형 종의 울림으로 시작됐다. 이 종은 성덕대왕신종을 토대로 스피커 3650개를 가지고 현대미술과 음향기법을 사용해 신종의 소리를 재현했다.
참석자들에게는 스틸아트 기념패가 전달됐다. 스틸아트란 대한민국 철강산업을 선도해 온 경북의 정신과 첨단기술의 결합으로, 강철 위에 여러 차례 프린팅을 더해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특별한 예술기법이다.
기념패에는 참석자 본인의 초상과 불국사 전경이 스틸아트로 담겨있다. 기념패의 주 재료로 청송의 산불피해목도 활용됐다.
대표단에는 또 박대성 화백 '삼릉비경' 판화도 전달됐다.
건배주로는 경주의 전통주인 '교동법주(약주)', '크라테 미디엄 드라이(과실주)', '대몽제 1779(약주)'가 사용됐다.
환송 만찬은 세계태권도연맹의 태권도 공연, 경주시청소년합창단 및 외국인유학생합창단이 함께 부르는 합창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를 로마와 파리와 같은 세계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 오랜 꿈이자 이상"이라며 "에이팩을 통해 경주가 다시 국제무대에서 가치를 빛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최초의 에이팩 문화·산업 고위급 대화가 한류의 뿌리인 경주에서 열리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K-컬처의 세계적 가치와 경제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해 10월 에이팩 정상회의가 역대 가장 성공적인 에이팩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산업고위급대화는 28일 경주의 불국사, 국립경주박물관, 대릉원을 관람하는 공식 관광행사를 마지막으로 일정이 마무리된다.
![[안동=뉴시스] 27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대표단을 위한 환송 만찬에서 참석자들이 합창단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5.08.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8/NISI20250828_0001928573_web.jpg?rnd=20250828084106)
[안동=뉴시스] 27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대표단을 위한 환송 만찬에서 참석자들이 합창단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5.08.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