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윤호중 무능" 최동석 인사처장 "평가 심하게 내려 반성"

기사등록 2025/08/27 13:38:22

최종수정 2025/08/27 14:48:23

인사처장 취임 후 첫 국회 행안위 출석

이달희 "윤호중과 나란히 앉아 웃프다"

"공직자 전 모든 발언, 마음 상처 송구"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2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27일 과거 막말 논란에 대해 "제가 공직자가 되기 이전에 인사평가 역량진단 전문가로서 했던 모든 발언들로 많은 분들의 마음의 상처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최 처장은 이날 인사처장 취임 이후 첫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그간의 발언과 자질 논란에 대한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이날 질의에 나서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 처장이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을 언급했다.

그는 "미묘한 감정이 교차한다. (최 처장은 과거) 보수 인사는 물론 많은 여권 인사들에 대해 마구잡이로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는데, 바로 옆 자리에 그 중 한 분인 윤호중 장관과 나란히 앉아있으니 '웃픈'(우습지만 슬픈) 생각이 든다"고 했다.

최 처장은 2022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패배하자 당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윤 장관을 향해 "무능한 아이"라며 "민주당을 제대로 이끌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등 현 정부 핵심 인사들에 대해서도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두고는 "깨끗한 사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고통의 원천"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야당 비대위원장도 못할 사람에게 대한민국 행정과 안전의 중책을 맡겨도 되겠냐"며 "인사처장 입장에서 윤호중 장관에 대해 지금 생각은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 처장은 "제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인사 조직론을 전공하고 가르쳐온 사람으로서 그런 평가를 좀 심하게 내렸다는 점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공직자가 됐으니 공직자의 눈높이에서 언행에 조금 조심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도 최 처장의 태도와 인식을 두고 야당의 비판은 계속됐다.

최 처장이 답변에서 '인사 전문가'라는 점을 계속 강조하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너무 자신감 갖고, 가는 데마다 인사 전문가라고 하지 말라"며 "귀에 대단히 거슬린다. 갓이 무거우면 목이 부러진다"고 지적했다.

최 처장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소방관들과 관련해 공무상 재해 판정 등 제도 개선 여부를 묻는 데 대해서도 즉답을 피하고 "일반인의 시각과 전문가의 시각이 다를 수 있다"며 부연 설명을 이어갔다.

이에 용 의원은 "제도 개선에 대해 검토하겠다 정도의 이야기는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최 처장의 태도를 질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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