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휴가철 수도권 원산지 둔갑 등 217곳 적발

기사등록 2025/08/25 17:38:39

"38개 업체 및 음식점 형사 입건"

[안양=뉴시스] 서울 소재 A 음식점에서 중국산 오리고기 훈제 국내산 거짓표시 현장. (사진=농관원 경기지원 제공). 2025.08.25.photo@newsis.com
[안양=뉴시스] 서울 소재 A 음식점에서 중국산 오리고기 훈제 국내산 거짓표시 현장. (사진=농관원 경기지원 제공). [email protected]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여름 휴가철에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오리고기와 닭고기 등 축산물의 원산지를 속이거나 표시를 하지 않은 채 판매한 업체·음식점 수백 곳이 무더기 적발됐다.

이들은 수입산 염소 고기와 오리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등을 '국내산'이라고 거짓 표기해 팔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 지원은 지난달 14일~이달 14일 축산물 수입·유통업체, 축산물판매장, 음식점 등을 점검한 결과 원산지 표시 위반 업체 217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개 식용 종식법 시행 이후 보양식 대체재로 소비가 늘고 있는 오리고기와 염소 고기를 집중 관리 대상으로 삼아 진행됐다. 원산지 미표시나 허위 표시 사례가 단속 대상이었다.

점검 결과 품목별로 오리고기가 141건(65%)으로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 35건(16%)으로 두 번째였다. 염소 고기 30건(14%), 소고기 7건(3%), 닭고기 4건(2%)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의 한 음식점과 안양시의 한 축산물 판매점은 중국산 오리고기와 미국산 돼지고기를 조리해 배달앱에 훈제 오리찜과 고추장 주물럭 등으로 각각 판매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또 과천시와 고양시의 한 음식점은 호주산 염소고기와 브라질산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 해 판매했다.

농관원 경기지원은 이 가운데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38개 업체를 형사 입건하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179개 업체에 대해서는 총 5천4백21만9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고연자 경기농관원 지원장은 “수입과 소비가 증가하는 축산물에 대해 지속적으로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한다"며 "다음 달에는 추석 성수품에 대한 특별 점검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들도 농식품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고,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원산지 표시가 의심될 경우 전화(1588-8112) 또는 농관원 누리집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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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관원, 휴가철 수도권 원산지 둔갑 등 217곳 적발

기사등록 2025/08/25 17:38: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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