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영동군수도 "오송참사 국조, 양대 엑스포 후로 연기를"

기사등록 2025/08/25 11:44:09

"대형 국제 행사 일정 등 피해 우려"

25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영동세계국악엑스포 행정지원협의회 후 김영환 충북지사와 김창규 제천시장, 정영철 영동군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영동세계국악엑스포 행정지원협의회 후 김영환 충북지사와 김창규 제천시장, 정영철 영동군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김창규 충북 제천시장과 정영철 영동군수가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한 국회의 국정조사 시기 연기를 요청했다.

김 시징과 정 군수는 25일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와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행정지원협의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대형 국제 행사의 성공 개최가 국정조사 일정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제천엑스포는 지역의 미래 먹거리 천연물 산업을 준비하는 중요한 행사로, 주요 행사마다 조직위원장인 김영환 지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가급적 행사 일정에 피해가 없도록 국정조사 기간을 조정했으면 하는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정 군수도 "대형 국제 행사에 조직위원장이 불참하는 이유가 그런(국정조사) 이유라면 행사 홍보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국민의힘 중앙당이나 지역구 국회의원을 통해 이런 의사가(국회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 역시 지난 20일 양대 엑스포 점검회의에서 "국정조사로 인해 국제행사에 집중하지 못하면 공무원 사기 저하와 지역경제 침체 등이 우려된다"며 국정조사 시기를 연기하거나 국정감사로 대체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김 지사와 두 시장·군수는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일 원내대책회의 후 오송참사 국정조사 등 여야 합의 사항을 오는 27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최종 합의가 관건이이나 국회 절차가 마무리되는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오송참사는 2023년 7월15일 오전 8시40분께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더불어민주당과 참사 유가족, 시민단체는 참사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에는 지난해 8월, 당시 민주당 등 야 6당 188명 명의의 '오송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돼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개막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양대 엑스포와 관련해 조직위원회가 추진한 준비 현황을 살펴보고, 남은 기간 보완해야 할 안전관리, 관람객 편의·홍보·관광 프로그램 강화 방안을 점검했다.

도는 안전·소방, 환경·위생, 교통·자원봉사의 행정지원 과제 58건을 추진해 양대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영동세게국악엑스포는 내달 12일부터 10월11일까지 영동 레인보우힐링관광지와 국악체험존에서,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는 9월20일부터 10월19일까지 제천한방엑스포 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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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영동군수도 "오송참사 국조, 양대 엑스포 후로 연기를"

기사등록 2025/08/25 11:44:0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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