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울산 감독 "U-22 규정, K리그에 필요한가 싶어"

기사등록 2025/08/24 19:01:10

2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킥오프

김기동 서울 감독 "중요한 시점마다 변수"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신태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신태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신태용 감독이 22세 이하(U-22) 선수 출전 규정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울산은 2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서울은 승점 37(9승 10무 7패)로 5위, 울산은 승점 34(9승 7무 10패)로 8위다.

경기에 앞서 신 감독은 "U-22 규정에 적응이 덜 돼서 선발 명단을 짰다가 바꾸기도 했다. 이젠 물론 숙지가 됐지만 사실은 조금 헷갈렸다"고 이야기했다.

K리그가 시행 중인 U-22 규정은 유망주의 선발 출전 및 교체 명단 포함 여부에 따라 최대 교체 가능한 카드 숫자가 바뀌는 복잡한 룰이다.

지난 2012년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떠난 뒤 이달 울산에 부임하며 13년 만에 K리그에 돌아온 신 감독으로서는 낯선 규정이다.

신 감독은 "이틀 전에 명단을 짰다가 갑자기 바꿨다. 사실은 이게(U-22 규정) 필요한가 싶다. 프로팀에서 왜 U-22를 가지고 이렇게 고민해야 하나 싶다"고 전했다.

그는 U-22 규정과 더불어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 규정도 함께 짚었다.

신 감독은 "중동 같은 경우 11명 전원이 외국 선수들로 구성되기도 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출전하는 팀들엔 상당히 불리하지 않나. ACLE에 맞게 풀어줘야 K리그의 아시아 클럽 축구 랭킹에서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울산은 지난 16일 수원FC 원정에서 2-4 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반전이 절실한 신 감독은 "수원FC 경기 이후 3일 휴가를 줬다. 모든 선수가 지쳐 있고 잔부상도 많이 있어 사실 쉽지 않다. 9월 A매치 기간에 뭔가 변화를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잘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올여름 K리그로 복귀한 말컹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게 눈에 띈다.

신 감독은 "체중과 체지방은 많이 빠졌다. (울산 입단 전) 두 달 정도 쉬다가 바로 경기에 계속 출전했다. 사타구니 쪽에도 데미지가 조금 있다. 훈련은 거의 소화했지만, 오늘 한 경기가 모든 걸 좌지우지하는 건 아니니, 이번 주에 쉬면 전북 현대전(30일)에 잘할 수 있다고 해서 과감하게 엔트리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수원FC전 이후 팬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졌는지 묻는 질문엔 "축구라는 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내 성격상 시합에서 지고 인상 쓰고 있는 걸 싫어한다. '일단 지나간 거고 다시 시작하자', '그 한 경기에 모든 게 끝난 것도 아니다'라고 한 다음 웃으면서 다시 준비했다"고 답변했다.

수비 불안이 노출된 울산은 조현택, 김영권, 서명관, 루빅손으로 포백을 가동하며 변화를 줬다.

오늘 맞붙을 서울에 대해선 "지난 경기 김천 상무를 상대하면서 상당히 힘든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서울도 갈 길이 바쁜데, 린가드와 박수일이 징계로 못 나오고 문선민이나 정승원 같은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 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는 데 급해서 상대팀은 잘 몰랐다. 이번에 상대를 보니 '서울도 참 힘들겠구나' 싶었다. 다만 우리도 부상자가 많다. 1년 농사를 잘 지으려면 부상자가 안 나와야 한다. 우리가 잘 만들어가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김기동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김기동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조영욱과 최준이 린가드와 박수일의 징계 공백을 메운다. 또한 강현무 대신 최철원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하고, 정태욱 대신 박성훈이 중앙 수비를 이룬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 (정) 태욱이한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러모로 맞춰가는 상황"이라며 "(강) 현무도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본인도 1~2경기는 쉬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의 키플레이어는 린가드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조영욱이다.

김 감독은 "린가드 같은 경우 의도치 않게 만들어가는 능력이 상당히 좋은 선수다. 다만 (조) 영욱이와도 1년 반을 같이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분명히 알고 있다. 린가드가 갖지 못한 장점도 있다. 영욱이가 연결도 하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을 넣을 능력도 있기 때문에 새로운 장점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바랐다.

선발에서 제외한 강현무에 대해선 "한 달에 8경기를 하다 보니 웨이트를 많이 못 해서 힘들었다고 얘기하더라. 쉬면서 웨이트도 강화하고, 멘털적인 부분도 다시 잡으며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최) 철원이한테는 부담을 안 주려고 했다. 원래 잘했던 선수고,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으니, 잘 막아주기만 하면 된다고 편하게 얘기했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쉬는 날 절찬리에 상영 중인 'F1 더 무비'를 보며 영감을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혼자 영화관에서 스트레스를 풀려고 갔는데, 영화에서 전해지는 팀워크, 경쟁, 배려 등을 보며 선수들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해 같이 봤다"며 "자기 역할에 충실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쉽사리 반전을 이루지 못하는 흐름과 관련해선 "항상 변수가 생기는 것 같다. 오늘 같은 경우도 정말 중요한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정승원, 문선민, 클리말라, 박수일, 린가드 등이 빠졌다. 김주성도 의도치 않은 순간 떠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수들이 항상 있다 보니까 중요한 시점에 힘을 받지 못하는 어떤 느낌이 있다. 이런 것들도 감독으로서 다시 힘을 받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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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울산 감독 "U-22 규정, K리그에 필요한가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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