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조 '피지컬AI', 실증사업 주관은 어디?…"전북대"

기사등록 2025/08/22 18:09:37

최종수정 2025/08/22 19:36:24

"공장 전체를 하나의 로봇으로"

네이버·현대차·카이스트 등 협업

[전주=뉴시스] 전북대학교 피지컬 AI 연구생태계 조성 사업 추진단 발족. (사진=전북대 제공) 2025.08.22.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 전북대학교 피지컬 AI 연구생태계 조성 사업 추진단 발족. (사진=전북대 제공) 2025.08.22.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대학교가 정부가 추진하는 '피지컬AI 핵심기술 실증(PoC)' 시범사업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2일 오후 총 1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피지컬AI 실증사업 대상지로 전북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선정으로 전북은 국비 229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피지컬AI는 단순한 데이터 처리에서 벗어나 물리적 동작까지 가능한 차세대 인공지능이다. 생성형 AI를 넘어서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으로 꼽힌다. 전북대는 기획부터 실증, 인재양성, 산업화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대한민국 피지컬AI 생태계 구축의 중심에 서게 된다.

전북대가 구상하는 핵심 모델은 '협업지능 피지컬AI'다. 개별 로봇이나 장비에 AI를 적용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공장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로봇으로 보고 AI를 입히는 개념이다.

단순히 노동자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트윈, 파운데이션 모델, 공장 시뮬레이션을 아우르며 무인공장 운영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전북대는 교내 3306여㎡ 규모의 로봇 실증 공간을 우선 구축한 뒤 내년부터는 18만2000㎡ 부지에 피지컬AI 전용 캠퍼스를 조성한다.

현대차, 네이버 등 국내 기업 연구소와 전북대 산업용 로봇 AI랩이 집적되는 '산학연 피지컬AI 밸리'가 이곳에서 태동할 전망이다.

특히 카이스트, 성균관대와 손잡고 국내 첫 피지컬AI 실증 리빙랩을 공동 운영한다. 각 대학의 강점을 결합한 공동 교육 플랫폼을 설계해 융합형 인재양성 체계를 마련하고 공동 교과목 개설·학점 교류·AI 캡스톤디자인 등 실습 중심 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문 간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하며 산업 현장과 직접 연결된 피지컬AI 교육·연구 생태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양오봉 총장은 "피지컬AI는 현실을 바꾸는 인공지능의 최고봉"이라며 "세계 어느 나라도 주도하지 못한 블루오션을 전북대가 선점해 세계 최고의 피지컬AI 밸리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참여가 아니라 설계부터 실행까지 모든 단계를 전북대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전북을 세계적인 무인공장 혁신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 유치에는 정치권과 지자체 지원도 뒷받침됐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국회 예결소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본예산에서 빠졌던 229억원을 2차 추경에 반영시켜 통과를 이끌었다.

그는 "새만금 이후 40년 만에 전북이 손에 잡히는 미래산업을 확보한 역사적 순간"이라며 "이제 전북이 피지컬AI의 메카가 되면, 곧 세계 속의 메카가 된다. AI 주권 시대, 전북이 대한민국의 심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도 "피지컬AI 예산 반영은 전북의 미래를 여는 전환점"이라며 "투자촉진형 재정 사업과 연계해 제도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정으로 전북대는 단순 연구기관을 넘어 대한민국 피지컬AI 생태계를 설계·실증하는 총괄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전북대가 이끄는 혁신이 지역을 넘어 국가 미래 기술 주권 확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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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1조 '피지컬AI', 실증사업 주관은 어디?…"전북대"

기사등록 2025/08/22 18:09:37 최초수정 2025/08/22 19: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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