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北과 맞붙으면 무주고혼 신세"…러 파병군 표창(종합2보)

기사등록 2025/08/22 11:33:56

"파병, 조국 장래 위해 내린 정치적 결단"

영웅칭호 수여하고 전투위훈 기념관 건립

전사자 초상 101점 및 이름 처음으로 공개

[서울=뉴시스] =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국가표창 수여식에 참가하기 위해 귀국한 '조선인민군 해외작전부대 주요지휘관들'을 만났다고 21일 보도했다. (출처=조선중앙TV 캡쳐) 2025.08.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국가표창 수여식에 참가하기 위해 귀국한 '조선인민군 해외작전부대 주요지휘관들'을 만났다고 21일 보도했다. (출처=조선중앙TV 캡쳐) 2025.08.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파병된 군인들에 대한 국가표창 수여식에 참석해 전사자 예우 및 추모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선인민군 해외작전부대 지휘관, 전투원들에 대한 국가표창 수여식이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수여식에는 공훈을 세운 지휘관, 전투원들과 전사자 유가족들이 참가했다.

김 위원장은 수여식 연설에서 "참전용사들이 이룩한 승리는 (중략) 우리 국가존립과 발전에 확고한 담보를 마련한 거대한 공적"이라고 했다.

또 "우리의 건군사와 반제혁명 투쟁사에 기적으로 기록될 승리"이자 "수천년을 내려온 강자의 논리를 재정립한 세계 전쟁사의 사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는 그 어느 나라 군대든 우리 군대와 맞붙으면 무주고혼(외로운 혼령)의 신세를 면치 못한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말했다.

파병에 대해서는 "조국의 운명과 장래를 위하여 당과 정부가 내린 정치적 결단"이었다며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는 "희생된 군인들의 유가족들 앞에 서고 (중략)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의 일각에는 위대한 참전자들의 공훈을 길이 전해 갈 전투위훈 기념관과 전투위훈 기념비가 건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병군을 한국전쟁(6·25전쟁) 영웅보다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동무들이 세운 공적은 우리 땅에서 전쟁을 치르어 승리한 것보다 더 값비싸고 소중한 것"이라며 "70여년 전의 전쟁 3년간에 전국적으로 600여명의 영웅이 배출되였다면 우리의 공화국 무력이 결행한 해외군사작전에서는 6개월 남짓한 기간에 옹근 하나의 군 집단이 모두가 영웅적인 위훈자로 되였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예측 불가능한 안보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우리 군대의 보다 완벽하고도 압도적인 대비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조성된 정세와 적수국들의 군사적 도발 책동에 대처하여 공화국 무력의 최정예화, 최강군화, 전쟁준비 완성에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중대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해외군사작전의 승리적 종결"을 언급했지만 철수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예단하지 않고 관련 사항을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웅칭호와 훈장, 메달을 수여하기 위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도 전달됐다. 김 위원장은 영웅칭호를 직접 수여하고, 전사자들의 초상 옆에 공화국 영웅메달을 달아줬다.

신문은 당 중앙위 청사에 세워진 추모의 벽에 전사자 사진 101점 및 이름이 걸린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이 파병군 얼굴과 이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4월 국회에 파병 북한군 가운데 600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외 보도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표창 수상자들을 껴안았다. 전사자 자녀로 추정되는 여아를 안다가 울먹이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해외작전부대 지휘관, 전투원들을 위한 축하공연에도 참석했다.

목란관에서는 유가족들을 위한 연회가 진행됐다.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 혁명무력은 참전용사들의 빛나는 영웅전을 귀감으로 삼아 계속하여 마주할 성전에서 언제나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1만1000여명 규모를 파병해 러시아의 쿠르스크 탈환을 도왔다. 올해 초 추가 파병에 이어 지난 6월 북러가 공병 1000명과 군사 건설 인력 5000명 등 총 6000명을 3차로 보내기로 합의한 사실이 공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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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北과 맞붙으면 무주고혼 신세"…러 파병군 표창(종합2보)

기사등록 2025/08/22 11:33:5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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