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로 태어나 쉽게 권력 행사해 온 경험
그런 세계를 약화시키는 모든 것에 적대적"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워싱턴 DC 동남부 애너코스티아에 위치한 공원 경찰(USPP) 시설을 찾아 경찰, 주 방위군 등을 격려하고 있다. 2025.08.22.](https://img1.newsis.com/2025/08/22/NISI20250822_0000573090_web.jpg?rnd=2025082208072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워싱턴 DC 동남부 애너코스티아에 위치한 공원 경찰(USPP) 시설을 찾아 경찰, 주 방위군 등을 격려하고 있다. 2025.08.22.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흑인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미국 비전을 장려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번 주 스미소니언 역사박물관이 “노예제가 얼마나 나빴는지”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미국의 “밝은 면”은 주목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 장군들의 동상들을 복원하라고 명령했으며 역사적으로 흑인 인구가 많은 워싱턴을 “야만, 불결함, 쓰레기”의 온상으로 “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함으로써 인종적 편견이 담긴 듯한 발언을 했다.
지난 7개월 동안의 트럼프 발언은 이상적인 미국이라면 (인종적) 다양성을 금기시하고 부유한 백인 남성을 우대하며 이민자들을 배척하고 유색인들은 불만과 분노를 자제해야 하는 곳임을 보여준다.
“초콜릿 시티: 우리 수도의 인종과 민주주의의 역사”라는 책의 저자인 역사학자 크리스 마이어스 애시는 트럼프가 “몇 세대에 걸쳐 진행돼온 일들에 적극 반대한다”며 “부자로 태어나 항상 쉽게 권력을 행사해왔기에 그런 세계를 약화시키는 모든 것에 적대적”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백악관 고문은 지난 20일 워싱턴이 “지구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도시 중 하나”라고 묘사했다.
워싱턴의 살인범죄율은 여러 나라의 수도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트럼프는 이처럼 틀린 통계를 인용하며 워싱턴을 무법 지대로 묘사한다.
바이든 정부 시절 총리폭력예방국장이던 그레고리 잭슨은 트럼프가 “전형적으로 인종 선동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고통 받는 사람들, 위험에 처한 사람들, 충분히 지원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악마화한다”고 지적했다.
잭슨은 “평생 동안 인종 갈등을 조장해온 트럼프의 사고방식이 정책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며 좌절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임명한 당국자들도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극단주의적 견해를 조장하고 있다.
지난 6월 국토안보부가 공개한 “외국 침입자” 신고 포스터는 기독교 민족주의 쇼 진행자가 사용한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구미계 민족의 지배와 우월성, 그들의 제도와 생활 방식을 지지한다”고 말해온 사람이다.
트럼프는 수십 년 동안 공적으로 인종적 편견을 드러내 왔다.
1980년대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 시절 흑인 등 10대 다섯 명이 백인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체포되자 NYT 등에 사형제도 부활을 요구하는 전면 광고를 실었다. 이들이 무죄 판결로 풀려났으나 트럼프는 사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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