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후 참모들이 정정하거나, 사적으로 설명 조언
"우크라·남아공 정상들 고초…카메라 앞 반박 위험"
25일 첫 정상회담…"트럼프 행정부 한국 위치 정의"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한미경제연구소(KEI)가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사무실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언론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리우스 데어 커뮤니케이션 국장, 스콧 스나이더 소장, 앨런 김 학술프로그램 국장, 톰 라미지 경제정책 애널리스트. 2025.08.22.](https://img1.newsis.com/2025/08/22/NISI20250822_0001923912_web.jpg?rnd=20250822062052)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한미경제연구소(KEI)가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사무실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언론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리우스 데어 커뮤니케이션 국장, 스콧 스나이더 소장, 앨런 김 학술프로그램 국장, 톰 라미지 경제정책 애널리스트. 2025.08.22.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나흘 뒤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수치나 사실을 얘기하더라도, 공개적으로 이를 반박하기보다는 사적인 자리나 참모들을 통해 사실을 바로잡는 것이 현명하다는 미국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의 선명성을 높이기 위해 과장이나 왜곡된 사실을 언급하는 일이 잦은데, 선례에 비춰 볼때 이를 면전에서 지적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스콧 스나이더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 한미 정상회담 관련 언론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이나 한국 방위비에 대해 잘못된 수치를 얘기할 경우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스나이더 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통역을 동반해 회담에 나서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발언을 하더라도 실시간으로 바로잡거나 사실확인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그것을 그냥 둘 수도 없을텐데, 제가 기대하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을 잘못 얘기했을 경우 그랬던 것처럼, 회담이 끝난 뒤 양쪽 사람들이 나와 정정을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사실을 면전에서 반박할 경우 자칫 언쟁으로 이어져 회담이 불리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공개적으로 언쟁을 벌였고, 회담을 조기 종료한 뒤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제동을 걸었다. 지난 5월 돌연 가짜뉴스 동영상을 상영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피해야될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엘렌 김 KEI 학술프로그램 국장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남아공 대통령이 이미 백악관 집무실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카메라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바로잡는 것은 반발을 부를 수 있고, 조금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이 대통령이 오찬 자리에서 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의 선명성을 높이기 위해 과장이나 왜곡된 사실을 언급하는 일이 잦은데, 선례에 비춰 볼때 이를 면전에서 지적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스콧 스나이더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 한미 정상회담 관련 언론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이나 한국 방위비에 대해 잘못된 수치를 얘기할 경우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스나이더 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통역을 동반해 회담에 나서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발언을 하더라도 실시간으로 바로잡거나 사실확인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그것을 그냥 둘 수도 없을텐데, 제가 기대하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을 잘못 얘기했을 경우 그랬던 것처럼, 회담이 끝난 뒤 양쪽 사람들이 나와 정정을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사실을 면전에서 반박할 경우 자칫 언쟁으로 이어져 회담이 불리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공개적으로 언쟁을 벌였고, 회담을 조기 종료한 뒤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제동을 걸었다. 지난 5월 돌연 가짜뉴스 동영상을 상영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피해야될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엘렌 김 KEI 학술프로그램 국장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남아공 대통령이 이미 백악관 집무실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카메라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바로잡는 것은 반발을 부를 수 있고, 조금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이 대통령이 오찬 자리에서 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08/12/NISI20250812_0001916244_web.jpg?rnd=20250812111944)
[서울=뉴시스]
이 대통령은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뒤 25일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첫 회담을 진행한다. 회담에서는 지난달 무역합의와 관련한 투자 계획, 한국의 국방비 증액을 포함한 한미동맹 현대화 방안, 한미 안보협력과 대북 정책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스나이더 소장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어떤 위치인지 정의될 것이다"며 "우리는 두 정상이 이념적 차이를 지닌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러한 차이에도 둘 사이에 어떤 공통분모를 찾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개인간 케미(궁합) 확립과 동맹의 공유된 이익이 이념적 차이를 극복하는 정도로 측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관계의 미래 전체가 집무실에서의 사진 한 장으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다"며 "정상회담은 과정의 일부 중 하나이며, 다음날과 다음번 만남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중요하다. 그 점을 염두에 두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가 대북정책과 관련해 어떠한 공조를 이뤄낼 수 있을지가 성공여부를 판단할 잣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성과로 발표하기 위해 한국의 방위비 증액을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이 있으며, 중국에 대한 이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하려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