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
20일 하루에만 46명 발생…누적 23명 사망해
작년 온열질환자 3704명…약 100명 많은 수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그늘막 아래서 햇빛을 피하며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25.08.21.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21/NISI20250821_0020941913_web.jpg?rnd=20250821141202)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그늘막 아래서 햇빛을 피하며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25.08.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가을 기운이 시작되는 절기상 처서(處暑)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38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자 수를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2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일 온열질환자는 46명 발생했다. 응급실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지난 5월 15일부터 8월 20일까지 누적 환자 수는 381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23명이 사망했다.
올해는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감시체계를 평년보다 5일 앞당겼는데, 작년과 비교 가능한 5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온열질환자 수는 3800명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자 수인 3704명보다 100명 정도 많다. 지난해 온열질환자 수는 2011년 감시 시작 이후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았던 2018년(4526명)에 이어 두 번째로 기록됐다.
온열질환자의 79.1%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0.9%였다. 연령대는 50대가 19.6%로 가장 많았으며 60대(19.0%), 30대(13.1%), 40대(12.9%) 순이었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10명 중 3명(30.8%)은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6.6%), 무직(13.7%),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7.4%)가 많았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1.9%로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15.0%), 열경련(13.7%), 열실신(7.8%)이 뒤따랐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3~4시가 1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전 6~10시(11.0%), 오후 4~5시(10.1%)에 집중됐다. 온열질환자의 79.3%는 실외에서 발생했으며 작업장 32.7%, 길가와 논밭이 각각 11.7%였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특히 어린이·노약자·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창문이 닫힌 실내에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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