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미-러-우 3자회담 '부다페스트 개최' 반대"

기사등록 2025/08/21 15:38:57

"94년 '영토 보장'도 부다페스트였다"

[AP/뉴시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사진=뉴시스DB)
[AP/뉴시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결과적으로 실패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상기시키며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자 정상회담이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투스크 총리는 20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부다페스트? 어쩌면 제가 미신적일지도 모르지만, 이번에는 다른 장소를 찾아보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이 기억하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 1994년 우크라이나는 이미 미국, 러시아, 영국으로부터 영토 보전에 대한 보장을 바로 부다페스트에서 받았다"며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언급했다.

1994년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벨라루스와 미국·영국·러시아가 체결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는 핵무기를 모두 이전하는 대가로 주권과 안보를 보장받는다는 내용이다. 참여국 이외의 핵 보유국인 중국과 프랑스도 별개의 문서를 통해 핵 폐기를 대가로 해당 3국과 안전 보장 각서를 체결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름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함으로써 각서를 위반했으나, 참여국들은 경제 제재 수준의 대응에만 나섰다. 결국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수준의 안보 보장은 이뤄지지 않았다.

폴리티코는 19일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3자 회담 장소로 부다페스트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부다페스트 3자 회담 개최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부다페스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용하기 쉽지 않은 장소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패한 부다페스트 각서가 체결된 곳인 데다, 헝가리 정상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해온 친(親)러시아 성향의 인사이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폴란드 총리 "미-러-우 3자회담 '부다페스트 개최' 반대"

기사등록 2025/08/21 15:38:5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