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아이돌 그룹 케플러, 다음달 13일 푸저우서 공연
![[서울=뉴시스] 그룹 '케플러'. (사진=WAKEONE, 클렙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19/NISI20250819_0001920933_web.jpg?rnd=20250819072337)
[서울=뉴시스] 그룹 '케플러'. (사진=WAKEONE, 클렙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8.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다음달 중국에서 한국 케이팝(K-Pop) 아이돌 그룹의 단독 콘서트가 9년 만에 열리게 되면서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 해제 여부에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일 한국과 중국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케이팝 걸그룹 '케플러'가 다음달 13일 중국 동남부 푸젠성 성도 푸저우(福州)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CJ ENM의 엔터테인먼트사인 웨이크원 소속의 케플러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을 통해 선발돼 2022년에 데뷔한 다국적 걸그룹으로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국적의 멤버 7명으로 구성돼있다.
공연 장소는 푸저우시 구러우구(鼓樓區)의 한 호텔로 이번 공연에서 케플러는 '싱크-러브(sync-love)'·'티피-탭(TIPI-TAP)'·'하트 서프(Heart Surf)' 등 15곡의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공연 명칭은 '2025 케플러 팬미팅'으로 돼있지만 푸젠성 문화여유청의 공연 허가문에서도 공연 곡명 등이 명시돼있는 만큼 사실상 콘서트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공연 허가문에는 "공안 부서로부터 대규모 행사에 대한 안전 허가를 받아야 개최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콘서트 개최는 한국 국적의 멤버들이 포함돼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어진 한한령 이후 그간 케이팝 아이돌의 경우 한국 국적이 아닌 경우에만 중국에서 공연을 펼쳐왔다.
한국 국적 아이돌의 경우 중국 본토에서는 공연이 아닌 팬 사인회 정도만 열렸던 상황이다. 이번 공연 허가문에도 김채현을 비롯해 공연 인원이 7명이라고 명시돼있어 한국 국적 멤버까지 전원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5월 한국 국적의 남성 케이팝 아이돌 그룹인 '이펙스(EPEX)'가 푸저우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기로 하고 공연 허가까지 받았지만 결국 취소된 바 있다.
이번 케플러의 공연뿐 아니라 이튿날인 14일에도 '고등래퍼3'·'쇼미더머니 777' 출신의 한국 래퍼 키드밀리 역시 푸저우에서 공연을 연다.
모처럼 한국 아이돌 등의 공연이 중국에서 열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계기가 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잇단 공연 소식으로 향후 한한령이 해제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온다. 이번 공연을 통해 그간 중앙정부의 눈치를 봐왔던 중국 내 각 지방정부들이 한국 아이돌 공연에 한층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와 별도로 앞서 중국 방송·영화·게임 등의 관리감독기관인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은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우수한 해외 프로그램 도입과 방송을 촉진한다는 내용이 담긴 지침을 내놓기도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 프로그램 도입이 확대되면 그간 한한령의 여파로 수입되지 못했던 한국 드라마나 방송 프로그램 등의 수입 재개도 원활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한한령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온 만큼 본격적인 한한령 해제라는 섣부른 시각 등은 견제할 필요가 있다는 게 현지 관련 업계 등의 분위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0일 한국과 중국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케이팝 걸그룹 '케플러'가 다음달 13일 중국 동남부 푸젠성 성도 푸저우(福州)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CJ ENM의 엔터테인먼트사인 웨이크원 소속의 케플러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을 통해 선발돼 2022년에 데뷔한 다국적 걸그룹으로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국적의 멤버 7명으로 구성돼있다.
공연 장소는 푸저우시 구러우구(鼓樓區)의 한 호텔로 이번 공연에서 케플러는 '싱크-러브(sync-love)'·'티피-탭(TIPI-TAP)'·'하트 서프(Heart Surf)' 등 15곡의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공연 명칭은 '2025 케플러 팬미팅'으로 돼있지만 푸젠성 문화여유청의 공연 허가문에서도 공연 곡명 등이 명시돼있는 만큼 사실상 콘서트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공연 허가문에는 "공안 부서로부터 대규모 행사에 대한 안전 허가를 받아야 개최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콘서트 개최는 한국 국적의 멤버들이 포함돼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어진 한한령 이후 그간 케이팝 아이돌의 경우 한국 국적이 아닌 경우에만 중국에서 공연을 펼쳐왔다.
한국 국적 아이돌의 경우 중국 본토에서는 공연이 아닌 팬 사인회 정도만 열렸던 상황이다. 이번 공연 허가문에도 김채현을 비롯해 공연 인원이 7명이라고 명시돼있어 한국 국적 멤버까지 전원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5월 한국 국적의 남성 케이팝 아이돌 그룹인 '이펙스(EPEX)'가 푸저우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기로 하고 공연 허가까지 받았지만 결국 취소된 바 있다.
이번 케플러의 공연뿐 아니라 이튿날인 14일에도 '고등래퍼3'·'쇼미더머니 777' 출신의 한국 래퍼 키드밀리 역시 푸저우에서 공연을 연다.
모처럼 한국 아이돌 등의 공연이 중국에서 열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계기가 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잇단 공연 소식으로 향후 한한령이 해제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온다. 이번 공연을 통해 그간 중앙정부의 눈치를 봐왔던 중국 내 각 지방정부들이 한국 아이돌 공연에 한층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와 별도로 앞서 중국 방송·영화·게임 등의 관리감독기관인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은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우수한 해외 프로그램 도입과 방송을 촉진한다는 내용이 담긴 지침을 내놓기도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 프로그램 도입이 확대되면 그간 한한령의 여파로 수입되지 못했던 한국 드라마나 방송 프로그램 등의 수입 재개도 원활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한한령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온 만큼 본격적인 한한령 해제라는 섣부른 시각 등은 견제할 필요가 있다는 게 현지 관련 업계 등의 분위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