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살해하고 교도소 가자"…김성진, 범행 동기 진술
범행 전 CCTV에 '일베 손 모양' 인증…"마지막 인사한 것"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강북구 미아동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김성진(33)이 1일 오전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5.05.01.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01/NISI20250501_0020792762_web.jpg?rnd=20250501075755)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강북구 미아동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김성진(33)이 1일 오전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5.05.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올해 4월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살인을 벌인 김성진(33) 1심이 19일 선고된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나상훈)는 이날 오전 살인,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1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김씨는 4월 22일 미아동 마트에서 일면식이 없는 종업원과 행인을 흉기로 찌르는 이상 동기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사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부상했다.
검찰에 따르면 손가락 골절로 인근 입원한 김씨는 병원에서 소음과 가족과 갈등 등으로 인해 누군가를 죽여 교도소에 들어가자 마음을 먹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환자복 차림으로 마트에 들어가 진열된 흉기를 꺼내 매장 내 폐쇄회로(CC)TV에 정면을 보며 왼손으로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손 모양' 자세를 취한 뒤 진열된 주류를 음용하고 흉기 포장을 뜯어 범행을 벌였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앞으로 일베 누리집에 들어가지 못할 것 같으니 범행 전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이 같은 동작을 취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경찰에서 CCTV를 찾으면 취재진 등 누군가가 이를 찾아서 온라인에 게시할 것으로 생각해 일베 손 모양을 한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교도소에 가기 위해 사람을 죽였다고 진술했다. 피고인이 원하는 대로 교도소에 보내주는 것만으로 진정한 정의가 실현됐다고 볼 수 없다"며 "피고인을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특히 가석방으로 다시 출소할 수 있는 무기징역은 부족하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김씨는 1차 공판기일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김씨 측은 "피고인은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후회하고 있다"라면서 "사죄하고 평생 속죄하기로 다짐하고 있다. 양형 사유와 제반 사정을 모두 고려해 피고인에게 적절한 판결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창원지법 형사4부는 2023년 8월 살인,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70)씨에게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A씨는 주거지에서 40대 동거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들이닥친 B씨 자녀에게도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보다 앞선 사례는 권재찬(56)이다. 권씨는 알고 지내던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유기를 도운 공범까지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법 형사15부는 2022년 6월 권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한국은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1997년 뒤로 형을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으로 사형제 폐지 국가로 꼽힌다. 지난해 살인 등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던 오모씨가 87세의 나이로 교도소에서 숨진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