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CE, 신입 대규모 채용…트럼프·슈퍼맨 직접 홍보까지

기사등록 2025/08/19 00:00:00

최종수정 2025/08/19 00:02:25

[뉴시스] 지난달 30일 DHS의 홍보 게시물에는 “건실한 소년들과 함께 불법 체류자를 추방하자”라는 문구와 함께 “조국을 지키자, 오늘 ICE에 참여하라”는 선전용 포스터까지 게재됐다. (사진=엑스)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지난달 30일 DHS의 홍보 게시물에는 “건실한 소년들과 함께 불법 체류자를 추방하자”라는 문구와 함께 “조국을 지키자, 오늘 ICE에 참여하라”는 선전용 포스터까지 게재됐다. (사진=엑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나영 인턴 기자 = 미국 정부가 이민세관단속국(ICE) 신규 요원 모집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각)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DHS)는 ICE 신규 채용자에게 최대 5만 달러(약 6900만원)의 계약금과 최대 6만 달러(약 8300만원)의 학자금 대출 탕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학사 학위 요건과 법 집행 직군 연령 제한도 폐지했으며, 40세 이상을 위한 특별 채용 공고도 내걸었다.

뉴헤이븐대 형사사법학 교수 존 디카를로는 "5만 달러의 보너스와 6만 달러의 학자금 대출 탕감은 미국 내 지방 경찰에서 제공하는 조건을 훨씬 뛰어넘는다"라고 설명했다.

DHS 소셜미디어상 홍보 게시물에는 "건실한 소년들과 함께 불법 체류자를 추방하자"라는 문구와 함께 "조국을 지키자, 오늘 ICE에 참여하라"는 선전용 포스터도 게재됐다.

또 1990년대 TV시리즈 '슈퍼맨'으로 잘 알려진 배우 딘 케인을 ICE 명예요원으로 임명,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채용은 이민자 체포·조사·기소를 담당할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미 전역에서 모집 중이다.

DHS는 이미 11만 명 이상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WSJ는 논란이 많은 직무인 만큼 실질적으로 유력한 후보자들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시스] 미국의 콜롬비아 출신 틱톡 인플루언서가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 폭력적으로 체포되는 모습이 생중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 엑스 캡처) 2025.08.18.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미국의 콜롬비아 출신 틱톡 인플루언서가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 폭력적으로 체포되는 모습이 생중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 엑스 캡처) 2025.08.18.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번 채용과 관련해 DHS가 현직 경찰관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지원을 독려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플로리다주 그레이디 저드 보안관은 "정부 이메일을 활용해 현직 보안관을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대통령의 사면을 믿고 폭력을 행사해도 되는 직업이라니 특혜다" "부모와 자식을 갈라놓는 직업이라니 형편없는 커리어다"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는 기업 CEO를 단속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출법안에는 이민 단속에만 1500억 달러(약 207조 6900억원)가 배정됐다. ICE는 올해 6월까지 14만4000명을 추방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바이든 행정부 시절보다 약 1만명 증가한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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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CE, 신입 대규모 채용…트럼프·슈퍼맨 직접 홍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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