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마약사범, 최소 34만명"…지킴이 자처한 대학생들[식약처가 지킨다]

기사등록 2025/08/17 01:01:00

최종수정 2025/08/17 06:02:24

대학생 마약예방 활동 B.B 서포터즈 1기 간담회 실시

학생들, 마약 예방 사업 중간보고 및 팀별 사례 발표

[서울=뉴시스] 14일 충북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열린 B.B 서포터즈 간담회에서 팀별 사례 발표가 있었다. 이날 B.B 서포터즈 15개팀 26명이 참석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08.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4일 충북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열린 B.B 서포터즈 간담회에서 팀별 사례 발표가 있었다. 이날 B.B 서포터즈 15개팀 26명이 참석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08.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10~30대 마약사범 비율이 60%에 육박하고,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숨은 사범이 최소 34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마약 범죄가 젊은 층에 노리는 가운데 전국 대학교 20개팀이 '마약 근절'를 외치며 3개월간 캠퍼스와 온라인을 누볐다. 이들은 ‘B.B.서포터즈’(Be Brave의 앞 글자) 1기다.

지난 14일 충북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열린 B.B 서포터즈 간담회에서 팀별 사례 발표가 있었다. 이날 B.B 서포터즈 15개팀 26명이 참석했다.

서포터즈는 지난 3개월 동안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캠페인, 교육,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을 펼쳤다. 총신대 '다온'은 카드뉴스·인스타그램 릴스 제작과 마약예방강사 초빙 강연, 중독자 기도회를 열었고, 강원대 '마이너스’는 ‘기억할게 약속할게' 슬로건 부스를 운영하며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충북대 '메디오'는 마약 예방 서약과 간이검사키트 활용 캠페인을, 대가톨릭대 ‘슈가자임’은 온라인 콘텐츠 13편과 영문 자료를 제작해 유학생들에게도 경각심을 전했다.

경북대 '신망애'는 서약서 200여 건을 모으고 세계 마약퇴치의 날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고려대 '아이그린'은 카드뉴스·숏폼 제작으로 2500명 도달 기록을 세우고 OX퀴즈·서약 이벤트 등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제주대 '파밀리'는 교수 미팅, 뉴스클리핑 제작, 축제 부스 운영, 수업 진행 등 학내외 활동을 이어갔다.

삼육대 '브레이브 어스'는 마약예방 스터디와 홍대 거리 캠페인을 벌여 3만회 이상의 노출을 기록했고, 조선대 '큐어드'는 전국 약대생 마약 근절 서약을  공동으로 실시하고 내부 교육 필요성을 제기했다.

부산보건대 '헬퍼'는 평생 마약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 캠페인을, 백석대 '하이파이브'는 축제 부스 운영과 작업치료 연계 활동을 펼쳤다. 이밖에 동아대 '로프스'는 거절의 용기 필요성을 강조했고, 가톨릭대 ‘쉴드’는 추리 게임과 예방 교육을, 창신대 ‘엘더블유엠’은 마약 예방 노래를 제작했다. 가톨릭대 '쉴드'는 인스타툰을 자체 제작했고, 을지대 터널시야가 나타나는 '코리리끼 돌기' 체험으로 중독의 폐해를 간접 전달했다.

강백원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보이지 않는 마약사범 규모는 통계의 수십 배에 달한다"며 "서포터즈가 캄캄한 밤의 등대지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학의) 학과장 만남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며 현장 지원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오유경 식약처장이 깜짝 방문했다. 오 처장은 이날 간담회 현장을 찾아 "여러분은 하얀 보석같은 분들이다. 사회의 옹달샘 같은 분들"이라며 "혼탁한 지금의 사회에서 맑은 물 역할을 하면 희석되고 곧 맑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 마약 중독은 벗어날 수 있는 질병입니다. 마약류 중독문제 등으로 어려움을겪고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24시간마약류 전화상담센터 ☎1342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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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마약사범, 최소 34만명"…지킴이 자처한 대학생들[식약처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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