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 파주 임진각 통해 판문점까지 도보 이동 예고
![[파주=뉴시스] 청사사진기자단 = 린다 토마스-그린필드(왼쪽) 주유엔 미국대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방문한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 적막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2024.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13/NISI20250813_0001917560_web.jpg?rnd=20250813144525)
[파주=뉴시스] 청사사진기자단 = 린다 토마스-그린필드(왼쪽) 주유엔 미국대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방문한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 적막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2024.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서지수 인턴기자 = 시민단체가 오는 20일 북한 송환을 원하는 비전향장기수 안학섭(95)씨와 함께 판문점까지 간다고 13일 밝혔다.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추진단)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누구나(nuguna)에서 '전쟁포로 안학섭 송환 일정에 대한 중대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선생은 전쟁포로다. 전쟁포로는 본인 의사만 확인되면 본국 송환은 당연한 것"이라며 북송을 주장했다.
한준혜 추진단 집행위원장은 "(안씨는)본인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정부는 송환에 협조해야 하고 판문점을 관리하는 유엔군사령부는 판문점을 통해 갈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면서 "전쟁포로인 안 선생의 권리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북미·남북·정치외교관계를 명분으로 전쟁포로인 안씨의 권리가 박탈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안 선생의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숨을 쉴 때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도움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명희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공동단장은 통일부에 11일 통지문을 보냈으나 답변이 없었다며 "정세가 풀리지 않으면 어렵다는 것이 통일부의 입장인 것 같다. 무작정 기다릴 것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 단장은 "지금이라도 안 선생님은 전쟁포로로서 (북한으로) 가신다고 하면 당연히 보내드려야 한다. 돌아갈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통일부에서는 될지 안 될지를 따지지 말고 먼저 움직여주기를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20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에서 걸어서 판문점까지 가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통일부에 호송팀이나 호송차를 요청했지만 이 같은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걸어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안씨도 직접 기자회견 자리에 나타나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죽기 전에 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죽어서라도 내 땅에 묻히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목숨을 걸어서라도 가고 싶다"면서 "옳은 일에 관해서는 목숨 걸고 싸우자고 부탁하고 싶다.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이라 했다"고 송환에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안씨는 6·25전쟁 중이던 1953년 4월 체포됐다. 국방경비법(이적·간첩죄)으로 유죄를 선고받아 42년 뒤인 1995년 광복절 특사로 출감했다.
안씨는 2000년 6·15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해 9월 비전향장기수로서 북한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었으나 미군이 철수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잔류를 선택했다. 당시 판문점을 통해 비전향장기수 63명이 송환된 뒤로는 이 같은 논의는 계속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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