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빗물 침투 면적 확 늘려야"…광주 신안동 침수 대책 토론회

기사등록 2025/08/13 12:24:25

'복개·아스팔트' 불투수 면적↑…투수 면적 늘려야

주택마다 빗물 침수통·하수관거 정리 사업 제시

'방수벽 철거', '복개 하천 복원' 두고 의견 팽팽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예결위회의실에서 광주시의회·광주녹색환경지원센터가 주최한 '서방·용봉천 근본 대책 긴급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25.08.13.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예결위회의실에서 광주시의회·광주녹색환경지원센터가 주최한 '서방·용봉천 근본 대책 긴급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25.08.13.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신안동 일대의 상습 침수 진단과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토론회에서는 공통적으로 빗물 침투 면적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녹지공간 확대와 복개하천 복원 등 '자연 친화적' 방법과 저류조 설치 등 '시설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5층 예결위회의실에서는 광주시의회·광주녹색환경지원센터의 주최로 '서방·용봉천 근본 대책 긴급토론회'가 열렸다.

지난달 16일부터 나흘간 광주 지역에 527.2㎜의 폭우가 내려 광주 지역 곳곳은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용봉·서방천 합류 구간 일대인 신안동 주민들이 큰 물난리를 겪었는데, 신안교 구간은 10년 동안에만 7차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서방천과 용봉천의 침수원인과 해결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윤희철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장은 신안동 일대 상습 침수 이유로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저지대·하천 복개, 용봉천·서방천 하수관거 크기 차이로 인한 합류지점 범람을 꼽았다.

신안동 일대에 하천 복개가 진행되고 주거지가 들어서면서 동네가 불투수층으로 덮혀 침수가 자주 발생한다는 진단이다. 침수 대책으로는 투수층 확대를 강조했다.

단기대책으로는 빗물정원, 주택마다 빗물 침수통 설치, 투수포장을 제시했다.

중장기안으로는 순천 오천그린광장과 같은 공원 연계 빗물 저류지, 수질 개선을 병행한 하수관거 정리 사업을 제안했다.

윤 센터장은 "침수대책으로 시설 정비 위주를 제시하는데,다양한 물순환 대응 체계를 병행해 반복되는 수해를 막아야 한다"며 "빗물 침수통 설치 등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민·관협력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윤희철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장이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예결위회의실에서 광주시의회·광주녹색환경지원센터 주최로 열린 '서방·용봉천 근본 대책 긴급토론회'를 통해 중장기 침수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08.13.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윤희철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장이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예결위회의실에서 광주시의회·광주녹색환경지원센터 주최로 열린 '서방·용봉천 근본 대책 긴급토론회'를 통해 중장기 침수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08.13. [email protected]

주제발표를 마치고 열린 대책 토론회는 하천·환경 전문가와 지역 주민, 광주시가 참여했다. 토론은 안평환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특히 신안교 인근 방수벽 철거와 복개 하천 복원을 두고는 의견이 갈렸다.

문종준 신안교 피해 대책위원회 발족위원장은 천변 방수벽 철거를 요구했다. 하천으로 빗물이 빠지는 것을 천변에 설치된 방수벽이 막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주진걸 동신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장시간에 걸쳐 이뤄지는 하천 범람이 발생할 경우 더 큰 수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방수벽 철거만이 답은 아니고, 다른 방안들을 모색해야 한다"고 맞섰다.

박경희 광주전남녹색연합 생태보전위원장은 "극한 강우시대 자연기반 해법으로 빗물 침수층을 늘려야 한다"며 "하천 복개와 함께 녹지공간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안동 한 주민도 "광주천 정비 이후 인공 구조물이 생겨나 하천 범람이 잦아진 것"이라며 광주천 재복원을 촉구했다.

반면 정현윤 광주시 기후환경국장은 복개 하천 복원의 한계를 주장하며 "용봉·서방천 복개구간은 도시개발이 진행됐고, 연직형으로 복원하더라도 도로폭이 기존(24m35m)보다 10~20m좁아져 당장 추진은 어렵고 중장기 계획 속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정 국장은 복원 대신 하천 정비·저류지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신안철교 교각 6개를 0~2곳으로 재가설 ▲서방천 하천폭(30m)을 40~50m로 확대 ▲우수저류시설 3곳(7만t) 설치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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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빗물 침투 면적 확 늘려야"…광주 신안동 침수 대책 토론회

기사등록 2025/08/13 12:24: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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