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불 전국 82곳으로 확산… 폭염 속 전국서 피난 행렬

기사등록 2025/08/13 10:17:36

최종수정 2025/08/13 10:56:24

12일 밤에도 23곳 불타.. 전국 소방대 항공기 자원봉사대 총동원령

주요 고속도로도 불타.. 육로 끊긴 주민들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돼

[파트라=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그리스 서부 파트라 인근 카미니아 마을 나무들이 산불에 휩싸여 있다. 2025.08.13.
[파트라=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그리스 서부 파트라 인근 카미니아 마을 나무들이 산불에 휩싸여 있다. 2025.08.13.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그리스의 산불이 12일 전국 82곳으로 확산하면서 전국의 주택과 농경지, 산업 시설 등이 강풍과 화염 속에 휩싸였다.

그리스 관영 AMNA통신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산불은 몇 주일 째 계속 중이지만 지난 24시간 동안 82개의 산불이 늘어났으며 12일 밤 현재 23곳이 여전히 불타고 있다고 화염과 싸우고 있는 소방대가 밝혔다.

보포트 풍력계급 9급에 해당되는 막강한 태풍급 강풍이 불길을 더욱 거세게 확산시키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기후위기 민방위부를 통해서 모든 소방대와 산림관리자,  항공기, 자원봉사대를 향해 전국적인 총 동원령을 내렸다.

그리스 서부 아하이아 지역에서는 파트라스 산업단지 부근의 가장 큰 산불로 인해 20여개 주거지와 소도시에서 여러 차례 비상 경보와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그리스 국영 ERT 텔레비전 보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수 많은 산업 시설과 주택, 농경지가 초토화되었고 부상자 중 3명이 화상과 호흡곤란으로 치료 중이다. 

아기오스 스테파노스( 성 스테파노) 교도소 부근에도 산불로 인한 짙은 연기로 경보가 내려졌다.  주요 고속도로와 해안도로의 교통이 마비될 경우에 대비해서 해안경비정 3척이 해안 주요 지역에서 주민 대피를 위해 대기 중이다.

튀르키예에 가까운 에게해의 키오스 섬에서는 숲과 농경지가 불길에 휩싸였으며 볼리소스 지역의 마을들까지 위협하고 있다.

[파트라스=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그리스 서부 파트라스 인근 테리아노 마을 숲이 산불로 인해 불에 타고 있다. 2025.08.13.
[파트라스=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그리스 서부 파트라스 인근 테리아노 마을 숲이 산불로 인해 불에 타고 있다. 2025.08.13.
이 곳에서는 6개 마을과 세 곳의 정착지 , 장애인을 위한 캠프 한 곳의 모든 사람들이 대피했다고 ERT는 보도했다.  이 지역의 마을과 올리브유 공장도 불에 타면서 수 십명이 불길을 피해서 바다로 뛰어들어 해안 경비대와 민간인 선박들에게 구조되었다.

이오니아 해역의 자킨토스에도 산불 3개가 번지면서 아갈라스와 케리 마을의 관광시설 등  15km이상의 해안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그리스 서부의 농경지대와 올리브 나무 농장,  축사, 창고 등 모든 시설도 산불에 잿더미로 변했다.

그리스는 최근 몇 주일 째 극심한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강력한 돌풍과 폭염이 더해 지며 더 빠른 속도로 산불을 확산 시켜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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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산불 전국 82곳으로 확산… 폭염 속 전국서 피난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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