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채용 기조에…대퇴사 시대 종말 고해
정규직 채용 감소하지만…경력직 선호 여전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올해 상반기 퇴사자 수가 전 반기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채용 기조가 보수적으로 돌아섬에 따라, 코로나19를 전후로 고용 시장에 유행처럼 번졌던 직장인 '대퇴사(The Great Resignation)'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13일 잡코리아가 발간한 '2025 상반기 취업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퇴사자 수는 20만명 수준으로, 전년 하반기 26만명 대비 감소했다. 잡코리아에 등록된 이력서 내 최종근무기업의 근무종료일을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정규직 채용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9% 감소했다. 반면 계약직은 3% 늘고, 인텬 채용은 11% 증가했다.
즉시 전력감인 '경력직'의 채용 선호 현상은 여전하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채용공고에서 '경력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41.6%에서 44.7%로 증가했다.
잡코리아는 "경기 침체로 이직이 어려워지자 현 직장에 머무르며 기회를 모색하는 '대잔류의 시대'가 열렸다"고 평했다.
이어 "경력 인재 선호도가 높아 중소기업에서 실무 수행 경험을 쌓은 뒤 중견·대기업으로 이직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인재를 향한 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AI' 키워드가 포함된 채용공고는 같은 기간 8% 늘었다. "취업 및 이직에 AI 역량이 요구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뜻한다"고 잡코리아 측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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