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경기 침체 속…롯데·신세계 '리뉴얼' 등 안간힘

기사등록 2025/08/17 07:46:28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 1년…롯데창원점·신세계마산점 '고객유인' 총력

VIP고객 매출 '절반'이상…'선택과 집중' 마케팅

[창원=뉴시스]롯데백화점 창원점.(사진=롯데백화점 창원점 제공) 2025.08.16.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롯데백화점 창원점.(사진=롯데백화점 창원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창원시 옛 마산지역 소비 상권이 위축되면서 경남 지역 백화점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각 백화점들은 '리뉴얼' 등 고객유인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작년 6월 영업을 종료하면서 마산 상권이 타격을 받음과 동시에 기존 백화점 구매층들이 인근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을 포함해 타 지역 상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경남지역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에는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이 매출 843억 원을 기록했는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5억원 정도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롯데백화점 마산점 기존 고객들이 인근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으로 100% 흡수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남 창원시청 인근 주요 상권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창원점과 옛 마산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그리고 롯데백화점 마산점 등 2023년 상반기 세 점포 총매출은 2788억 원, 지난해 상반기는 2854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 마산점이 폐점한 이후인 올해 상반기에는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843억 원, 롯데백화점 창원점 1862억 원으로 총 2705억 원으로 집계됐다.

결국 총액 기준으로 2023년 대비 3.0%(-83억 원), 지난해 대비 5.3%(-149억 원) 감소해 창원을 제외한 타 지역으로의 일부 고객층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동남지방통계청 2분기(4~6월) 동남권 지역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경남 지역의 전년 동기대비 소매판매액지수가 백화점은 -7.5%, 대형마트는 -2.7%, 슈퍼마켓·잡화점 및 편의점은 -2.6%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상대적으로 '백화점 소매판매지수'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창원=뉴시스】신세계백화점 마산점.2025.08.16. sky@newsis.com
【창원=뉴시스】신세계백화점 마산점.2025.08.16. [email protected]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마산점의 경우, 작년 대비 14.4% 매출 신장이 일어났고 LG전자, 삼성전자 등의 리뉴얼이 진행되며 가전 제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2024년 기준으로 매출 1500억원대를 기록했고 패션·잡화 카테고리의 비중이 대략 60% 가량으로 올 상반기에는 여성, 스포츠, 영패션, 핸드백 등이 신장률이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선식품은 초록마을, 정육은 명품금오한우, 청과는 미스터아빠가 각각 역할을 하고 있어 현재 슈퍼마켓 입점 계획은 없다. 특히 최근 법원의 회생 절차에 들어간 '초록마을'의 경우, 법원의 결정이 있은 후에 유지 혹은 교체 등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마산점 폐점 이후 창원점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창원점은 2025년 상반기(1~7월)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신규 테넌트(임대점포) 유치 전략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리빙 상품군은 최근 신규 아파트 입주 증가에 따라 가전과 가구 수요가 확대되며 약 25%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패밀리 레스토랑 'VIPS'와 '갓덴스시' 등 대형 다이닝 브랜드 유치로 식품 상품군 매출도 상승세를 보였다"며 "올리브영, 영풍문고 등 인기 테넌트 입점과 어린이 실내놀이터 ‘챔피온더블랙벨트’ 등 체험형 MD 보강으로 고객 유입과 체류 시간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백화점 특성상 VIP고객들은 '명품' 쇼핑을 위해서 부산·서울을 찾아 꾸준히 '소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창원=뉴시스]경남 창원의 한 백화점.2025.08.16.sky@newsis.com
[창원=뉴시스]경남 창원의 한 백화점[email protected]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2025 트루 럭셔리 글로벌 소비자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0.1% '탑티어(Top-tier) 고객'이 전 세계 럭셔리(명품) 매출의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호 남서울대 국제유통학과 교수는 "백화점 우수고객(VIP) 매출 기여도는 고물가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두드러진다. 이들의 매출 기여도에 따라 백화점 매출이 오르내릴 수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전통적인 정설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산·경남 지역에 부산 센텀시티, 김해, 마산 등 3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롯데백화점은 창원, 부산 센텀시티, 부산 롯데본점을 갖고 있다.

롯데는 2020년 35%이던 VIP 매출 비중이 지난해 전체 매출의 45%선으로 올라갔다. 신세계는 31%에서 45%로, 현대는 38%에서 43%로 각각 높아지는 추세다.

결국 3대 명품(샤넬,에르메스,루비통)을 보유한 부산 롯데 본점과 신세계 센텀시티점으로 부산·울산·경남 VIP고객들의 발길은 예나 지금이나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각 백화점들간의 VIP마케팅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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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경기 침체 속…롯데·신세계 '리뉴얼' 등 안간힘

기사등록 2025/08/17 07:46: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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