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브라질의 정당한 권익 지지, 일방주의·보호주의에 단호히 반대”
룰라, 브라질과 미국 관계의 최근 동향 설명, “일방적 괴롭힘 반대”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25차 중·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안토니우 코스타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2025.08.12.](https://img1.newsis.com/2025/07/24/NISI20250724_0020902498_web.jpg?rnd=20250724155645)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25차 중·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안토니우 코스타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2025.08.1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미국과 중국은 상대국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를 90일간 추가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날이다.
중국에서는 관영 중앙(CC)TV를 통해 정부의 관세 유예 연장 성명이 보도된 뒤 룰라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국과는 30%(미국측 부과)와 10%(중국측 부과) 관세만을 물리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브라질에 대해서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25%+25%,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브릭스(BRICS) 회원국이자 대미 대응에서 공동 전선을 펴고 있는 브라질과의 유대를 강조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갖고 외부에도 적극 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통화는 룰라 대통령의 요청에 의한 것임도 밝혔다.
시 주석은 중-브라질 관계가 역사상 최고의 상태에 있으며, 양국 운명공동체 구축과 양국 발전 전략의 연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브라질과 협력해 더욱 호혜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하고 남반구 주요 국가들의 단결과 자립의 모범을 보여줘 더욱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를 함께 만들어 나갈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시너지를 심화하며 양자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촉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브라질-미국 관계 동향과 주권을 확고히 수호하는 브라질의 원칙적인 입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다자주의를 고수하고 자유무역 규칙을 준수하며 국제 사회에서 책임감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브라질은 브릭스(BRICS) 등 다자간 포럼에서 중국과의 소통과 공조를 강화하고, 일방적인 괴롭힘에 반대하며, 모든 국가의 공동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룰라 대통령은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브라질 국민의 국가 주권 수호를 지지하고 브라질이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모든 국가는 단결하여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대해서도 러시아산 석유 구입을 중단하지 않는다며 50%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트럼프는 5월 21일 백악관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남아공의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을 공개적으로 추궁했다.
1일 발표된 상호 관세에서 남아공은 30%를 부과받았다.
브릭스 초기 멤버 4개국과 모두 상호 관세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