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목표…미래 협력 확대
롯데·CJ·GS리테일 유통·식품 등 생활 전반으로 사업 확장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또안 타이 썬 중앙은행 부총재보가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이 임석한 가운데 열린 양해각서(MOU) 서명식에서 중앙은행 간 협력 MOU에 서명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11.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1/NISI20250811_0020926543_web.jpg?rnd=20250811155304)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또안 타이 썬 중앙은행 부총재보가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이 임석한 가운데 열린 양해각서(MOU) 서명식에서 중앙은행 간 협력 MOU에 서명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한국과 베트남이 정상회담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 유통·식품업체들의 현지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베트남 국가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는 '한국-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베트남 정상이 방한한 것은 2014년 이후 11년 만으로, 새정부 출범 후 67일 만의 첫 외빈이자 국빈이다.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달러(약 208조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과학기술, 에너지, 공급망 등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1억 인구의 절반이 노동가능인구인 '젊은 국가'로 분류되는 베트남은 최근 15년간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8.7%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롯데그룹, CJ그룹, GS리테일 등 국내 유통기업들은 일찌감치 베트남 투자를 늘리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신동빈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롯데는 1998년 롯데GRS를 시작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유통, 관광, 물류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롯데센터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 등 복합 사업장은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맡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는 2011년부터 베트남 최대 국영방송 VTV와 공동으로 '베트남판 슛돌이' 예능 프로그램 기획·제작해 유소년 축구 꿈나무 발굴 및 육성에도 기여하는 사회 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롯데GRS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현재 258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08년 남사이공점을 시작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1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23년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포함해 백화점 2개, 쇼핑몰 1개를 운영 중이고, 롯데컬쳐웍스는 45개의 롯데시네마를 현지에 오픈했다.
이 밖에도 롯데호텔 3개, 롯데면세점 3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1개를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동나이 콜드 체인 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여기에 롯데는 호찌민 투티엠 지역에서 에코 스마트시티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 에코 스마트시티는 총 투자금액이 20조1000억 동(약 1조653억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로 총 부지면적 7.45ha 중 5ha 부지에 금융센터를 비롯한 상업서비스 시설과 다기능 주거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지하 5층, 지상 60층 규모의 건축물을 포함해 연면적이 약 68만㎡에 달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베트남 국가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는 '한국-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베트남 정상이 방한한 것은 2014년 이후 11년 만으로, 새정부 출범 후 67일 만의 첫 외빈이자 국빈이다.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달러(약 208조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과학기술, 에너지, 공급망 등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1억 인구의 절반이 노동가능인구인 '젊은 국가'로 분류되는 베트남은 최근 15년간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8.7%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롯데그룹, CJ그룹, GS리테일 등 국내 유통기업들은 일찌감치 베트남 투자를 늘리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유통·관광·물류·식품 등 생활 전반으로 사업 확장
롯데센터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 등 복합 사업장은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맡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는 2011년부터 베트남 최대 국영방송 VTV와 공동으로 '베트남판 슛돌이' 예능 프로그램 기획·제작해 유소년 축구 꿈나무 발굴 및 육성에도 기여하는 사회 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롯데GRS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현재 258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08년 남사이공점을 시작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1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23년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포함해 백화점 2개, 쇼핑몰 1개를 운영 중이고, 롯데컬쳐웍스는 45개의 롯데시네마를 현지에 오픈했다.
이 밖에도 롯데호텔 3개, 롯데면세점 3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1개를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동나이 콜드 체인 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여기에 롯데는 호찌민 투티엠 지역에서 에코 스마트시티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 에코 스마트시티는 총 투자금액이 20조1000억 동(약 1조653억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로 총 부지면적 7.45ha 중 5ha 부지에 금융센터를 비롯한 상업서비스 시설과 다기능 주거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지하 5층, 지상 60층 규모의 건축물을 포함해 연면적이 약 68만㎡에 달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사진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J그룹은 1999년 사료 사업으로 베트남에 첫 발을 디딘 이후, 26년째 식품·물류·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사업군을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다.
식품 부문에서는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현지 소비자 맞춤형 K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주요 품목 가운데 비비고 김치는 2016년부터 현지 생산을 시작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비비고 김도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55% 성장했다.
이는 2022년 준공한 글로벌 거점 생산기지 키즈나 공장과 차별화된 제품 전략이 맞물린 성과다.
키즈나 공장은 베트남 롱안성 껀죽현에 위치한 곳으로 이곳에서 생산한 김치, 만두, 롤, 가공밥 등 K푸드 제품을 현지 내수 시장은 물론 인근 동남아, 오세아니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CJ푸드빌 뚜레쥬르도 49개 매장을 통해 현지 베이커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는 CGV가 현지 극장 1위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현재 83개 극장, 478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CJ ENM은 베트남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 '마이'를 제작·배급하는 등 현지 영화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2018년 베트남에 진출, 베트남의 손킴 그룹과 손잡고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했다.
2018년 1월 호찌민 지역에 1호점 오픈한 이후 2025년 현재 점포 수는 380점까지 확대됐다.
GS리테일은 올해 연말까지 400점 이상의 전개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베트남은 길거리 음식이 익숙한 식(食)문화로 즉석 먹거리에 대한 선호와 수요가 높은 편인데, GS25는 이에 맞춰 반바오(베트남식 호빵) 등 현지 먹거리를 비롯해 한류 열풍과 함께 떡볶이, 김밥, 도시락 등 한국식 조리식품을 선보였다.
또한 편의점 인프라가 식당, 카페, 쉼터 역할을 모두 수행하며 베트남 시장에 빠르게 자리잡았다.
2021년부터는 베트남에서 브랜드 편의점 중 유일하게 가맹점 전개를 시작했다.
올해 3월에는 동화약품의 베트남 체인인 '중선파마'와 협업해 편의점x약국 숍인숍 매장을 최초로 선보였고, 베트남 수도이자 북부지역의 중심지인 하노이에 처음으로 6개 매장을 동시 오픈하며 진출했다.
6개 매장의 경우 하루 평균 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한국 문화 및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용성이 강한 편"이라며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