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이종섭 출금해제' 이재유 전 출입국본부장 소환

[서울=뉴시스]조수원 이주영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11일 이재유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장을 소환했다. 이는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호주대사 임명과 출국, 사임 등의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행위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전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 전 본부장은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에 임명된 뒤 출국금지 해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지난 4일 이 전 본부장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2023년 7월 해병대 채상병이 순직한 뒤 같은 해 9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해병대수사단의 사건 이첩 및 회수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됐다.

공수처는 이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2024년 3월4일 외교부는 이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하고 외교관 여권을 발급했다.

법무부는 임명 4일 뒤인 3월8일 이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이후 이 전 장관은 호주로 출국했으나 11일 만에 귀국했고 대사에 임명된 지 25일 만에 사임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 전 본부장을 상대로 법무부의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해제 과정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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