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시티 점령이 전쟁 종식할 최선의 방법"(종합)

기사등록 2025/08/11 00:59:33

최종수정 2025/08/11 06:28:24

"점령 아닌 해방…민간정부 설립할 것"

"인질 구출 가능…트럼프 지원에 감사"

"'민간인 기아' 거짓말…외신취재 허용"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 시간) "가자시티 점령 계획이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4월29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전몰 장병 추모일 전야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2025.08.10.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 시간) "가자시티 점령 계획이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4월29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전몰 장병 추모일 전야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2025.08.1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0일(현지 시간) "가자시티 점령 계획이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기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완전히 격파하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무장해제 ▲남은 인질 전원 귀환 ▲가자지구 비무장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안보 통제 ▲하마스·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아닌 대체 민간 정부 수립이라는 이스라엘의 '종전 5대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약 70~75%를 통제하고 있지만, 하마스 세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두 곳의 거점이 남았다"며 가자지구 지도를 띄우고 북부의 가자시티와 '중부 캠프(난민촌)'를 지목했다.

앞서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8일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승인했는데, 계획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가자시티는 물론 난민촌이 위치한 중부 해안도시 데이르알발라까지 작전 반경을 넓힐 방침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질의응답에서 작전 확대 완료 시점 질문이 나오자 "상당히 빨리 완료될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민간인들이 전투 지역을 안전하게 떠나 지정된 안전지대로 이동할 수 있도록 먼저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안전지대에는 전에도 그랬듯 충분한(ample) 식량과 물,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축출하려는 것뿐이며, 가자지구를 직접 통치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목표는 가자지구 점령이 아니라 '하마스 테러리스트'로부터 (가자지구를) 해방하는 것"이라며 "가자지구가 비무장화되고 이스라엘이 최우선 안보 책임을 맡게 되면, 테러리스트의 미래 침입을 막고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지내기 위해 노력하는 민간 행정부를 설립할 것"이라고 했다.

작전 확장시 생존 인질을 구출할 수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들을 모두 살아있는 채로 구출하고 죽은 사람들의 유해를 수습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을 내쫓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질 20명 전원이 석방돼야 하며, 하마스가 그 곳(가자지구)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두 가지 언급을 했다며 "미국 대통령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거짓말을 폭로할 기회"라고 표현하며 가자지구 내 민간인 기아 문제를 재차 부인했다. 이스라엘은 충분한 물자를 반입하고 있으나 하마스가 빼돌리고 있다는 취지다.

그는 언론 보도가 하마스의 거짓 통계와 주장에 의존한 사실 왜곡이라며 "의도적으로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은 (이스라엘) 인질뿐"이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IDF에 외국 언론인의 가자지구 진입을 허용하도록 지시했다며 "(언론이) 직접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은 가자지구에 식량을 가져오기 위한 우리의 노력, 아직도 배급을 기다리고 있는 트럭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거짓 주장과 달리 우리 정책은 인도적 위기를 예방하는 것이었고, 하마스 정책은 위기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전쟁 이후 이스라엘은 거의 200만톤에 달하는 원조물자를 (가자지구에) 들였다"고 했다.

이어 "적국 민간인들에게 그런 원조를 전달한 다른 군대는 제가 아는 한 없다"며 "만약 우리가 '기아 정책'을 실시했다면 2년간의 전쟁 끝에 가자지구 주민 중 누구도 살아남지 못했겠지만, 우리 정책은 정반대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일요일인 이날 이례적으로 회의를 소집해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점령 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엔 안보리 회의 개회 직전 시점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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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가자시티 점령이 전쟁 종식할 최선의 방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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