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관망세 심화…6주 새 매수의향 반토막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서울 집값이 2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상승폭은 6주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수의향을 나타내는 지표는 6주째 하락했지만 강남권은 2주 연속 상승했다.

7일 KB부동산의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1주 전 대비 0.00% 보합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6월23일 기준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8% 올랐으나 6·27 대출규제 이후 6월30일 0.05%→7월7일 0.04%→7월14일 0.03%→7월21일 0.02%→7월28일 0.00%→8월4일 0.00%로 상승폭이 줄고 2주 연속 보합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해 28주째 오름세다. 상승률은 지난주(0.16%)보다 소폭 감소해 6주 연속 둔화됐다. 6월 23일 기준 0.44%까지 치솟다가 6월30일 0.31%→7월7일 0.28%→7월14일 0.24%→7월21일 0.19%→7월28일 0.16%→8월4일 0.11%로 상승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31%), 동작구(0.24%), 강남구(0.23%), 서초구(0.19%)가 강세를 보였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금천구(0.00%)는 보합 전환했다.

KB부동산은 "송파구의 경우 송파·잠실동 일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지만 대출 규제 이후 매도·매수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동작구는 상도·흑석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으나 7월부터는 전체적으로 한산해진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0.03%)은 경기(0.00%)는 보합, 인천(-0.01%)은 하락 전환했다. 경기도는 성남시 수정구(0.14%), 성남시 분당구(0.10%), 수원시 장안구(0.09%) 등이 강세를 보였다. 수정구는 위례신도시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5개 광역시(-0.04%)에서는 울산(0.02%)만 상승하고, 대전(-0.02%), 광주(-0.04%), 부산(-0.06%), 대구(-0.07%)는 모두 하락세가 이어졌다. 기타 지방(-0.01%)도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50.2로 전주(51.0) 대비 0.8포인트(p) 떨어져 6주째 하락세다. 대출규제 전인 지난 6월23일 기준 99.3까지 올랐으나 6주 새 반토막났다.

권역별로 강북14개구는 42.7을 기록해 지난주보다 2.8p 내리면서 6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강남11개구는 56.8로 0.9p 오르며 2주째 소폭 상승했다. 경기(34.8)는 전주(33.2)보다 1.6p 상승했고, 인천(30.9)은 전주(31.9) 대비 1.0p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1주 전보다 0.02%, 오르며 2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도 0.02% 올랐다. 서울(0.06%), 경기(0.01%), 인천(0.02%) 모두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26주 연속 상승세로, 상승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상승률은 지역별로 용산구(0.13%), 노원구(0.13%), 송파구(0.12%), 강남구(0.12%) 순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은 "용산구는 전체적으로 전세 매물이 귀해 소폭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꾸준한 편"이라며 "서초구는 이사철 비수기로 전세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잠원동 메이플자이 3307세대 입주로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전셋값이 하락세"라고 말했다.

5개 광역시(-0.01%)의 전세가격은 울산(0.02%), 부산(0.01%)은 상승하고, 광주(-0.02%), 대전(-0.02%), 대구(-0.04%)는 하락했다. 광역시 이외 기타지방 전세가격은 0.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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