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기록 이첩' 이종섭→조태용→尹에 보고 파악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소환되어 출석하고 있다. 2025.07.29.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29/NISI20250729_0020907684_web.jpg?rnd=20250729093744)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소환되어 출석하고 있다. 2025.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이주영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수사 기록이 경찰에 이첩됐을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거쳐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진 정황을 파악해 수사하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달 조 전 실장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8월 2일 오전 11시께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수사 기록이 경북경찰청에 이첩된 사실을 보고받고 조 전 실장과 통화했다.
이 전 장관은 조 전 실장에게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생겼다. 대통령실에도 보고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조 전 실장은 통화 이후 같은 날 오후 12시께 윤 전 대통령에게 직접 수사기록 이첩 사실을 보고했고, 윤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1시45분께 개인 휴대전화로 임기훈 전 비서관과 5분 가량 통화하면서 수사 기록이 이첩된 것을 두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기록 회수를 지시했다고 보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31일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조사하면서 조 전 실장이 기록 회수를 요청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특검팀은 오는 8일 조 전 실장을 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조 전 실장을 상대로 수사기록 이첩 사실을 보고한 경위와 윤 전 대통령이 기록 회수를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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