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고수온 극복 양식기술·대체어종 개발 나선다

기사등록 2025/08/05 15:36:05

어업기술원, 고수온 회피 양식 시험

말쥐치 완전 양식 기술 개발에 도전도

[안동=뉴시스] 강도다리 양식 장면. (사진=경북도 제공) 2025.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강도다리 양식 장면. (사진=경북도 제공) 2025.08.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 어업기술원(포항시 소재)이 매년 반복되는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피해를 줄이고자 '신 양식 기술 개발'과 '대체 어종 확보'에 도전한다.

5일 기술원에 따르면 2019년 경북 지역의 양식장 피해 규모는 1억3500만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31억4100만원으로 급증했다.

해수 온도의 지속적인 상승은 일시적 양식 어류의 폐사를 넘어 양식산업 전반의 존립을 위협하는 심각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고수온 피해 저감기술 개발'과 '대체 양식품종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경북도 어업기술원은 먼저 경북 해면 양식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품종인 강도다리를 포항시 북구 청하면 방어리 해역의 수심 40~50m 깊이에서 키우며 '고수온 회피 양식 시험'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상가두리 10조를 설치하고, 각 수조에 강도다리 1만 마리씩 총 10만 마리를 들여다 사료공급 시험구와 절식 상태의 대조구를 시험 양식하면서 생존율과 성장률을 비교 분석한다.

또 고수온에 약한 강도다리를 대체할 아열대성 어종으로 '말쥐치 완전양식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말쥐치는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방류와 양식이 추진되고 있는 어종이다.

경북 동해안에서 어미를 관리해 종자 생산에 성공한 것은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영덕군 소재)이 처음이다.

어업기술원은 수산자원연구원이 자체 생산한 전장 5~8cm의 건강한 치어 24만 마리를 분양받아 포항과 울진의 해상가두리와 축제식 양식장에 들여다 키우며 다양한 환경에서 시험 양식을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말쥐치가 고수온 대응 대체품종으로서 갖는 생존력과 양식 가능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고수온으로 양식산업이 큰 위기를 겪고 있으나, 그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한 실험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양식산업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뉴시스] 양식중인 말쥐치. (사진=경북도 제공) 2025.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양식중인 말쥐치. (사진=경북도 제공) 2025.08.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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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고수온 극복 양식기술·대체어종 개발 나선다

기사등록 2025/08/05 15:36: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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