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북유럽 국가들도 ‘전례없는 폭염’…“100년만의 최장 폭염 관측소도”

기사등록 2025/08/03 11:59:22

최종수정 2025/08/03 12:06:24

“노르웨이 북부 해안의 뜨거운 해류와 지속적인 고기압의 영향”

핀란드 아이스링크, 온열 응급환자에 개방하기도

피서 여행 외국인 관광객 ‘혹서 위험 경고’ 받아

[바르셀로나=AP/뉴시스] 지난달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환경 미화원들과 시위대가 폭염 속 근무하던 환경 미화원의 사망에 항의하며 행진하고 있다. 몬트세 아길라르(51)라는 미화원은 6월 30일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청소 작업을 마치고 귀가한 후 숨졌으며 사망 전 지인들에게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노동조합과 유가족은 고온이나 과도한 근무 조건으로 인한 열사병 가능성을 제기했고 시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2025.08.03.
[바르셀로나=AP/뉴시스] 지난달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환경 미화원들과 시위대가 폭염 속 근무하던 환경 미화원의 사망에 항의하며 행진하고 있다. 몬트세 아길라르(51)라는 미화원은 6월 30일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청소 작업을 마치고 귀가한 후 숨졌으며 사망 전 지인들에게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노동조합과 유가족은 고온이나 과도한 근무 조건으로 인한 열사병 가능성을 제기했고 시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2025.08.0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영국 가디언은 2일 북유럽이 ‘전례 없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100년 만에 가장 긴 폭염 일수를 보이는 관측소도 있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1961년 이래로 이 지역에서 30°C 이상의 고온이 가장 오랫동안 지속된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의 한 기상 관측소는 7월 13일 동안 섭씨 30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했고, 핀란드는 3주 연속으로 섭씨 30도를 웃돌았다.

과학자들은 이같은 기록은 1961년 이후 가장 길며 이전 기록보다 50% 더 길다고 밝혔다.

핀란드 기상연구소의 기후학자 미카 란타넨은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에 “오늘 최고 기온이 섭씨 32~33도에 달하는 전례 없는 폭염”이라며 “북극 지역에서도 3주 동안 섭씨 25도를 넘었으며, 내일은 8월 최고 기온과 맞먹을 수도 있다”고 올렸다.

스웨덴 기상학자들은 북부 여러 기상 관측소에서 장기간 폭염이 관측되었으며, 하파란다의 한 기상 관측소에서는 14일 연속 25도 이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스웨덴 기상수문연구소의 과학자 스베르케르 헬스트롬은 “관측소에서 더 긴 기간을 알아내려면 1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7월 중순 노르웨이 북부 해안의 뜨거운 해류와 지속적인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유럽은 폭염에 휩싸다.

여름철 폭염으로 북유럽의 기온은 평년보다 8~10도 높았고 폭풍과 낙뢰로 인한 산불 발생 위험도 증가했다.

추위에 더 잘 적응했던 북유럽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회적인 혼란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핀란드 북부의 한 아이스링크는 지난달 30일 지역 병원 응급실을 가득 메운 폭염으로 인해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에게 문을 열었다. 목동들은 순록들이 더위로 인해 폐사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스웨덴 라디오는 시원한 휴양을 위해 스칸디나비아 북부로 향하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위험한 더위 경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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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북유럽 국가들도 ‘전례없는 폭염’…“100년만의 최장 폭염 관측소도”

기사등록 2025/08/03 11:59:22 최초수정 2025/08/03 1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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