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韓 역사적 쌀 개방' 백악관 브리핑에 "추가 개방 없어…美측 오해"

기사등록 2025/08/01 17:34:37

"이미 농축산물 시장 99.7% 개방…0.3% 중 더 개방한 것 없다"

"상세 품목 검수·검역과정 완화는 있을 수도…개방폭은 그대로"

"한미 정상회담 조율 중…정확하게 정해진 일정 아직 없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강유정 대변인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7.2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강유정 대변인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7.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대통령실은 '한국 정부가 관세 협상을 통해 미국산 쌀 수입 개방을 늘리기로 했다'는 취지의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에 대해 1일 "오해"라며 미국산 농축산물에 대한 추가 개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이미 농축산물 시장 99.7%가 개방된 상황이고 나머지 0.3%에 대해서는 더 개방한 것이 없다는 우리측 의견이 맞다"며 "오히려 미국측에서 오해가 조금 있었던 것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다만 "상세품목에서 검수나 검역 과정같은 것들을 더 쉽게 한다든가 이런 부분에서 변화는 어쩌면 있을지 모르지만, 전체 개방 폭이 더 늘었다거나 99.7%에서 더 늘어난 것은 없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시간 기준 31일 오후 브리핑에서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한국은 15%의 관세를 내게 될 것이며, 자동차와 쌀 같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역사적 개방을 할 것(providing historic market access to American goods like autos and rice)"이라고 한 바 있다.

이에 '사과나 감자 등 품목에 대해 검역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추가 개방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질문이 뒤따르자 강 대변인은 "그런 상세항목 같은 건 여전히 조금 조율과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는 부분"이라며 "더 이상 밝히기는 어렵지만 쌀이나 농축산물 시장에 대해 개방이 더 안 되는 것은 확실히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부적인 요건에 있어서 서로의 이해, 인지가 좀 다를 수 있다는 정도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부연했다.

한미 정상회담 조율 상황에 대해서는 "복잡다단한 국내 일정이 정해져 있고, 외교 문제나 양국의 조율도 있기 때문에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일정은 없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관세협상 타결 후 한미 정상회담 시점으로 언급했던 '2주 내'를 벗어날 가능성을 묻자 "양국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해지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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