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매장 줄이고 다이소·무신사 등 유통 채널 다양화
글로벌 시장 확대…미샤 BB크림, 미국 아마존서 인기↑
![[서울=뉴시스]신유정 에이블씨엔씨 대표.(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https://img1.newsis.com/2023/07/13/NISI20230713_0001314793_web.jpg?rnd=20230713163233)
[서울=뉴시스]신유정 에이블씨엔씨 대표.(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1세대 로드숍으로 알려진 K뷰티 브랜드 '미샤'와 '어퓨'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로드숍 침체기를 벗어나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부활했다.
2023년부터 에이블씨엔씨를 이끌고 있는 신유정 대표는 '소비재 전문가'로 꼽힌다.
신 대표는 1983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프록터앤드갬블(P&G)과 할리스에프앤비(할리스F&B) 등 소비재 기업을 거쳤다.
에이블씨엔씨에는 2021년 합류했다. 브랜드전략부문장(상무)을 역임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 개편·핵심 제품 개발·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등을 맡았다.
그는 해외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을 비롯해 일본·유럽 등지에서 에이블씨엔씨의 국외 실적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2023년 8월 에이블씨엔씨의 신임 대표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
신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다양한 채널과 매체를 통해 고객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는 해외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신규 국가와 채널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했다.
신 대표는 "치열한 뷰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도약하기 위해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한 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미샤 명동 매장.(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에이블씨엔씨는 과거 로드숍 중심에서 벗어나 유통채널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미샤의 오프라인 매장 수를 줄여가는 대신 다이소, 올리브영 등에 입점하고 온라인 판매처를 늘렸다.
지난해 기준 '미샤' 가맹점 및 직영점 수는 269개로 2023년 273개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2020년 407개에서 매년 줄어들고 있다.
반면 지난해 다이소와 협업한 전용 제품 출시 효과로 다이소 채널에서의 매출이 전년 대비 546% 급증했다.
에이블씨엔씨는 2023년 6월 '어퓨'의 다이소 전용 라인 '더퓨어'를 론칭했다. 이어 '미팩토리', '머지' 등을 입점시켰다.
어퓨 더퓨어 라인의 누적 판매량은 올해 4월 약 250만개를 돌파했다.
미팩토리와 머지도 다이소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미팩토리는 지난해 9월 다이소에 처음 입점한 이후 돼지코팩 시리즈를 중심으로 주목을 받았다.
머지는 지난해 10월 입점해 아이라이너, 애교살 라이너, 스틱 섀도우 등 아이 메이크업 17종을 출시했다.
올해 4월에는 '렛츠 웨어링 립 앤 치크 키링', '렛츠 웨어링 블러 틴트 키링' 등 20종의 색조 라인업을 추가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무신사, 에이블리 등 뷰티 버티컬 플랫폼에서도 매출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7일 미국 여성 래퍼 카디비(Cardi B)가 자신의 SNS에서 미샤의 'M 퍼펙트 커버 세럼 BB크림'을 사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해외 시장도 확대하는 추세다.
미샤의 BB크림은 올 1분기 미국 아마존의 '빅 스프링 세일' 기간 중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8% 성장했다.
팔로어 2억명에 달하는 미국 여성 래퍼 카디비(Cardi B)는 지난달 7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미샤의 'M 퍼펙트 커버 세럼 BB크림'을 사용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미샤 비비크림을 애용하고 있다고 밝힌 카디비는 "이건 파운데이션이 아니라 비비크림인데 가볍게 손으로 쓱쓱 바르기만 해도 피부 표현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후 틱톡샵과 아마존에서의 판매가 급증했다. 미국 틱톡샵에서 미샤의 7월 2주차 일평균 매출은 1주차 대비 12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어퓨 분리매각을 추진 중이다. 대표 브랜드 미샤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에이블씨엔씨의 영업이익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에이블씨엔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한 52억원으로 집계됐다. 5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
면세 채널 의존도를 줄이면서 매출은 6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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