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미국 피해보상 없으면 핵협상 재개 불가"

기사등록 2025/07/31 17:18:52

FT와 인터뷰…"핵시설 공격 금전적 배상 및 재발 방지 약속 있어야"

[테헤란(이란)=AP/뉴시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30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핵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 미국이 자국을 보상하겠다고 동의하는 게 순서라고 밝혔다. 사진은 아라그치 장관이 지난 2월12일 이란 테헤란에서 라시드 메레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외무장관과 합동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07.31.
[테헤란(이란)=AP/뉴시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30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핵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 미국이 자국을 보상하겠다고 동의하는 게 순서라고 밝혔다. 사진은 아라그치 장관이 지난 2월12일 이란 테헤란에서 라시드 메레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외무장관과 합동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07.3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란은 미국과의 핵 협상 재개에 대해 미국이 자국을 보상하겠다고 동의하는 게 순서라고 밝혔다.

핵 협상 이란 측 대표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30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그들(미국)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왜 우리를 공격했는지 설명해야 하며, (향후 회담에서)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이란에 저지른 피해를 금전적으로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저지 일환이라며 지난달 22일 이란 핵시설 3곳을 공격해 이란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로 지난달 25일 휴전에 돌입했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적 목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재개하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며 추가 공격을 경고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스라엘-이란 '12일 전쟁' 기간 그리고 전후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문자를 주고받는 등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대화의 문이 좁혀졌지만 닫힌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실질적인 신뢰를 구축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 협상하려면 이란 최고지도부를 설득해야 한다"며 "따라서 상대방은 서로 윈윈하는 합의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해결책을 가지고 협상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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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미국 피해보상 없으면 핵협상 재개 불가"

기사등록 2025/07/31 17:18: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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