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집중호우 피해 '확' 줄인다…예방대책 추진

기사등록 2025/07/30 17:26:12

'괴물폭우' 피해액 106억…2020년 156억보다 32%↓

강수량 늘었지만 피해는 줄어 '예방책 효과' 분석

피해 50% 감소 목표, 펌프장·우수관망 개량 추진 등

[광주=뉴시스] 광주 광산구 직원들이 집중호우를 대비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광주 광산구 직원들이 집중호우를 대비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 광산구는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고 관련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추가적인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광주에는 지난 17일 하루에만 426㎜의 폭우가 쏟아졌고 19일까지 사흘간 454.6㎜의 비가 내렸다. 광산구에서는 전날까지 공공시설 75억원, 민간시설 31억원 등 106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집중호우 피해액 156억원(공공 130억원·민간 26억원)에 비해서는 32%(50억원) 감소한 것이다.

2020년 8월7일 광주에는 하루 211㎜, 이틀간 398㎜의 비가 내렸다. 당시 황룡강 제방 붕괴, 하천 범람 등 배수 한계 초과로 도심이 물이 잠겨 피해가 컸다.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피해는 줄었다. 도심과 하천, 농촌 등 호우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책의 효과라는 게 광산구의 분석이다.

앞서 광산구는 2020년 이후 상습 침수 구역이었던 우산동 일대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 저류 용량을 2만2000㎡까지 확충했다. 농경지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용·배수로 14.3㎞를 정비, 저수지 5개소도 보강했다.

풍영정천 등 주요 하천 18개소 바닥의 퇴적물을 걷어내는 준설 작업과 함께 평동역 등 상습침수지역 10개소 하수관로 4.3㎞를 준설하는 등 대책을 추진해왔다.

광산구는 이런 대응이 호우 피해 예방에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추가 대응을 마련한다. 내년부터 올해 대비 피해액 50% 이상 감축을 목표로 한다.

동곡배수펌프장은 집중 호우와 침수로 인한 파손시설 복구, 고압펌프 스크린 설치, 유수지 협작물 제거 등을 추진한다. 2027년까지 송정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배수펌프장 설치와 우수관망 관거개량 등을 개선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주민 불편이 이어지지 않도록 행정 역량을 총 동원해 피해 복구에 힘쓰겠다"며 "현장 중심 점검과 꾸준한 대응 강화로 피해를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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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집중호우 피해 '확' 줄인다…예방대책 추진

기사등록 2025/07/30 17:26: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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