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선수 없이 감독만 '반쪽 기자회견'…"경기 앞둬 불참"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방한 첫 일정인 사전 기자회견에 선수가 불참했다.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가 2010년 이후 15년 만에 한국을 찾아 프로축구 K리그1 팀들과 격돌한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1경기, 내달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2경기를 치른다.

이날 사전 기자회견에는 플릭 감독과 선수단 대표 1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통상 경기를 앞두고 진행하는 사전 기자회견에는 감독과 선수가 함께 나선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선수 없이 플릭 감독과 가브리엘 마르티네스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만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그라운드를 누빌 선수가 없어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묻지 못하는 '반쪽 짜리' 기자회견이 됐다.

지난해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방한했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선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과 손흥민,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선 뱅상 콩파니 감독과 김민재가 참석했다.

올해 쿠팡플레이 시리즈 참가팀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도 지난 29일 사전 기자회견에 에디 하우 감독과 수비수 댄 번이 취재진과 만났다.

바르셀로나의 마르티네스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선수의 불참에 대해 "오늘은 아무래도 경기를 앞두고 있으니 참석이 어려웠다. 추후 기회가 된다면 참가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한국을 찾았던 유럽팀들이 사전 기자회견에 감독과 선수를 모두 내보냈던 것과 다른 행보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이날 오후 6시30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서울전 대비 훈련을 진행한다.

플릭 감독은 "서울에는 제시 린가드를 비롯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일 경기는 바르셀로나에 있어 또 다른 테스트다. 선수들이 더 성장할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이어 "라민 야말도 내일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 모든 경기는 우리의 부족한 점과 채워야 할 점을 알 수 있는 기회다.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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