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낮 최고 36도…복날 보양식 찾는 발길
외국인 관광객부터 단체 직장인까지 북적
식당들 반찬·재료 넉넉히 준비했지만 "예년보다 한산"
![[서울=뉴시스] 서지수 인턴기자 = 30일 중복을 맞은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집. 2025.07.3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30/NISI20250730_0001906501_web.jpg?rnd=20250730112934)
[서울=뉴시스] 서지수 인턴기자 = 30일 중복을 맞은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집. 2025.07.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서지수 인턴기자, 이재원 인턴기자 = 30일 중복(中伏)을 맞은 서울 시내 삼계탕집들은 이른 오전부터 삼계탕을 찾는 발길로 분주했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서울의 낮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았지만 무더위를 이겨내려는 시민들의 '복날 보양식' 수요는 여전했다.
이날 뉴시스가 찾은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집에는 오전 10시부터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익숙한 듯 외국인 손님을 맞이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매장 앞에는 '무더운 날씨에 기다려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이 내걸렸다. 가게 측은 혼잡을 피하기 위해 본관 외에도 길 건너편에 별관을 운영했다.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방문한 이모(28)씨는 "살면서 복날 삼계탕을 먹으러 온 건 처음"이라며 "쉬는 날이라 검색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외국인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서 온 이모(45)씨도 "지인의 추천으로 왔는데 먹고 나니 더위가 조금은 가신 느낌"이라고 웃어보였다.
싱가포르에서 온 관광객 레오나(29)와 월터(31)씨도 "한국 유튜버가 소개한 영상을 보고 왔다"며 "오늘 먹은 삼계탕이 보약 같았다.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점심시간대가 가까워지자 인근 직장인들의 방문이 늘며 식당 앞에는 대기 줄이 점점 길어졌다. 주차 문제나 따로 오는 일행 탓에 모든 인원이 한꺼번에 도착하지 못해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곳곳에서는 '빨리 오셔야 입장할 수 있다' '다 와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며 일행에게 전화하는 손님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매장 앞 대기 줄이 더욱 길어지면서 식당 측은 혼잡을 막기 위해 대기 줄 옆에 초록색 안전줄도 설치했다.
인근 직장인 김모(35)씨는 "회사 사람 15명이 함께 왔는데 다 도착해야 입장이 가능하다더라"며 "복날엔 항상 이곳에 온다. 안 먹은 것보단 나은 느낌"이라고 했다.
복날 특수를 기대한 건 마포구의 삼계탕집들도 마찬가지였다. 공덕동의 한 식당은 평소보다 반찬과 재료를 두 배가량 준비했지만 업주들은 하나같이 "복날 손님도 예전 같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30년째 삼계탕집을 운영 중인 최모(63)씨는 "그래도 해마다 복날 손님은 줄고 있는 추세"라며 "오늘은 150명 정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손님이 줄어 대기 없이 식사가 가능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같은 지역에서 7년째 가게를 운영 중인 김모(62)씨도 "이번 중복 손님은 초복보다도 5분의 1 수준일 것 같다"며 "요즘 경기가 안 좋아 손님이 크게 줄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기상청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서울=뉴시스] 이재원 인턴기자 = 30일 중복을 맞은 서울 마포구의 한 삼계탕집. 2025.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30/NISI20250730_0001906531_web.jpg?rnd=20250730115203)
[서울=뉴시스] 이재원 인턴기자 = 30일 중복을 맞은 서울 마포구의 한 삼계탕집. 2025.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