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짝짓기 철을 맞은 괴물 거미 '타란튤라'의 대규모 이동이 미국 서부와 남서부 등지에서 포착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 갈무리) 2025.07.2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9/NISI20250729_0001905652_web.jpg?rnd=20250729150908)
[서울=뉴시스] 짝짓기 철을 맞은 괴물 거미 '타란튤라'의 대규모 이동이 미국 서부와 남서부 등지에서 포착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 갈무리) 2025.07.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짝짓기 철을 맞은 괴물 거미 '타란튤라'의 대규모 이동이 미국 일부 지역에서 포착되고 있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미국 서부와 남서부 등지에서는 은신처에 숨어 있던 타란튤라들이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는 늦여름 짝짓기 철을 맞아 서서히 땅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텍사스주의 타란튤라들은 이미 본격적인 짝짓기에 접어들어 텍사스 남부 초원과 사막 지역에서 연일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는 약 29종의 타란튤라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지름은 약 11.4㎝ 내외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들이 인간에게 해를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의 환경과학자 댄 맥캐미쉬는 "타란튤라는 일반적으로 매우 온순하고 생태학적으로도 가치 있는 동물"이라며 "다만 그들을 만지려고 하거나 짝짓기를 방해할 경우 물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만마리의 타란튤라가 공원이나 캠핑장에 나타난다면 놀랄 수 있지만, 이들은 그저 사랑을 찾기 위해 떠도는 젊은 수컷일 뿐"이라며 "만약 그들이 당신의 텐트 안으로 들어온다고 해도 그들은 여러분을 해칠 의도는 없으니 겁먹을 필요 없다"라고 덧붙였다.
맥캐미쉬에 따르면 땅 위에서 이동하는 개체들은 암컷의 페로몬을 쫓는 수컷일 가능성이 높으며, 굴 속이나 구멍 위에 앉아있는 개체는 수컷과의 짝짓기를 기다리는 암컷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끝으로 그는 "미국 토종 타란튤라는 인간에게 위협이 되지 않지만, 과거에 거미에 물린 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면서 "가느다란 막대기를 찾아 복부 밑부분을 가볍게 두드리면 스스로 이동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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