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대책 이후 한달간 20억원 초과 아파트 3건 중 2건 신고가

기사등록 2025/07/29 09:28:06

최종수정 2025/07/29 09:36:24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28일 서울 시내 아파트. 2025.07.2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28일 서울 시내 아파트. 2025.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6·27대책 시행 한 달이 흐른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했지만,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비중이 높아지는 등 집값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20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6·27대책 이전 한 달간 1771건에서 대책 이후 한 달간 251건으로 85.8% 감소했다. 이는 '10억원 초과~20억원 이하'(-86.6%)에 이어 두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하지만 20억원 초과 아파트의 6·27대책 이후 신고가 건수는 166건으로 오히려 비중이 66.1%까지 오르며 전가격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평형대별로 봐도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평수 거래량은 대책 이전 5134건에서 이후 1066건으로 79.2% 감소했지만, 신고가 비율은 12.1%(129건)로 전 평형 중 가장 높았다.

아파트 연식별로 봐도 수도권에서 '5년 이하 신축'의 신고가 비중이 12.7%로 가장 높았다. 2위는 '30년 초과 노후 구축'으로 신고가 비율이 9.5%에 달했다. 확실한 주거 가치가 있는 신축이나, 미래 투자 가치가 있는 재건축 단지가 선호되는 상황인 셈이다.

'6·27대책 이전 최고가 대비 상승률'로 보면 수도권이 5.6%로 비수도권(4.1%)을 웃돌았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서초구가 기존 최고가보다 평균 8.6% 비싸게 거래됐으며, 양천구(8.3%), 성동구(8.3%), 강남구(8.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6·27 대책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을 침체와 과열이 공존하는 양극화 시장으로 만들었다"며 "대출 규제로 인해 대다수 일반 아파트의 거래는 끊기는 반면, 대출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현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수요가 희소성 높은 초고가·신축·재건축 단지로만 집중되며 오히려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커지는 그들만의 리그가 공고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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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대책 이후 한달간 20억원 초과 아파트 3건 중 2건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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