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출 급감한 LVMH…루이비통, 올해 韓서 실적 악화하나

기사등록 2025/07/29 14:37:09

루이비통·셀린느 등 보유 ‘LVMH’ 상반기 순이익 22% 급감

WSJ "코로나 이후 공격적인 가격 인상에 소비자 신임 잃어"

가격 인상에도 韓서 최대 실적…올해 두 차례 인상 단행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 루이비통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5.04.15.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 루이비통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5.04.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명품 소비가 크게 둔화하면서 주요 명품 브랜드의 글로벌 본사의 실적이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과 달리, 국내 명품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모습이지만, 전세계적으로 명품업계가 침체하는 만큼 루이비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루이비통 등 주요 명품 브랜드를 전개하는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루이비통의 매출만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비통을 비롯해 셀린느, 로에베 등이 속한 가죽제품·의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줄어든 191억유로에 그쳤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부터 과도하게 인상을 단행한 주요 명품 브랜드가 소비자 신임을 잃었다는 반응이다.

명품 업체들이 팬데믹 기간 가방 카테고리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상하자 소비자들이 더 나은 가성비를 제공한다고 생각하는 영역으로 돌아섰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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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실적은 악화되는 추세지만 국내에선 아직 루이비통 등의 명품 브랜드가 아직 건재한 모습이다.

주요 명품 브랜드가 지난해 국내에서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은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루이비통코리아의 영업이익은 38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7% 증가했다. 매출은 1조7484억원으로 5.9% 증가했다.

셀린느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3033억원의 매출과 20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 증가했다. 로에베코리아 역시 지난해 국내에서 4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3.6% 뛰었다.

또한 국내 소비자들은 명품 가격이 올라도 구매 의향이 있다는 응답 역시 높았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아시아 유통 전문 기업 블루벨 그룹이 지난달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73%는 명품 브랜드 상품 가격이 올라도 '구매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루이비통의 가격상승세가 올해도 가파를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실적이 주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루이비통은 올해 1월과 4월 국내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루이비통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루이비통코리아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권한 없는 제3자가 당사 시스템에 일시적으로 접근해 일부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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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출 급감한 LVMH…루이비통, 올해 韓서 실적 악화하나

기사등록 2025/07/29 14:37:0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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