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번째 생신 축하…중도 표방 지지"
中, 즉각 반발…"하나의 중국 존중해야"
![[서울=뉴시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오른쪽)이 27일(현지 시간) 인도 라다크에서 달라이 라마를 예방하고 있다. 현직 국가 원수가 달라이 라마를 접견하기 위해 인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달라이 라마 공식 X 계정 갈무리) 2025.07.28.](https://img1.newsis.com/2025/07/28/NISI20250728_0001904856_web.jpg?rnd=20250728164112)
[서울=뉴시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오른쪽)이 27일(현지 시간) 인도 라다크에서 달라이 라마를 예방하고 있다. 현직 국가 원수가 달라이 라마를 접견하기 위해 인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달라이 라마 공식 X 계정 갈무리) 2025.07.28.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파벨 대통령은 이날 인도 북서부 라다크를 방문해 달라이 라마를 예방했다. 인도와 뉴델리 주재 체코 대사관 관계자도 배석했다.
현직 국가 원수가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 위해 인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달라이 라마'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엑스(X) 공식 계정은 "파벨 대통령은 오늘 아침 인도 라다크에서 달라이 라마를 접견했다"며 "이 자리에서 달라이 라마의 90번째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했다"고 전했다. 이 계정은 오후 늦게 사진도 공유했다.
파벨 대통령은 티베트인들에 대한 지지의 표시로, 라다크에 있는 티베트 정착촌을 방문하고 문화 공연 모임에도 참석했다.
파벨 대통령은 리셉션에서 기자들에게 "달라이 라마를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이라면서 "그는 우리나라를 11번이나 방문했다. 이렇게 한 번이라도 보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 "따뜻하게 환영해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달라이 라마의 '중도적 접근 방식'과 '티베트의 진정한 자치' 요구에 지지를 표명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체코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늦게 공지문을 게시하고 파벨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접견한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체코 측에 "'하나의 중국'이란 정치적 약속을 준수하고 (중국과) 건강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우리는 어떤 국가의 공무원도 '달라이 패거리(Dalai clique)'와 만나는 것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면서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분리주의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의 티베트 통치에 반발하는 봉기에 실패한 뒤 인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인도에는 7만 명의 티베트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티베트 망명 정부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소식통에 따르면 파벨 대통령은 이날 인도 북서부 라다크를 방문해 달라이 라마를 예방했다. 인도와 뉴델리 주재 체코 대사관 관계자도 배석했다.
현직 국가 원수가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 위해 인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달라이 라마'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엑스(X) 공식 계정은 "파벨 대통령은 오늘 아침 인도 라다크에서 달라이 라마를 접견했다"며 "이 자리에서 달라이 라마의 90번째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했다"고 전했다. 이 계정은 오후 늦게 사진도 공유했다.
파벨 대통령은 티베트인들에 대한 지지의 표시로, 라다크에 있는 티베트 정착촌을 방문하고 문화 공연 모임에도 참석했다.
파벨 대통령은 리셉션에서 기자들에게 "달라이 라마를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이라면서 "그는 우리나라를 11번이나 방문했다. 이렇게 한 번이라도 보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 "따뜻하게 환영해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달라이 라마의 '중도적 접근 방식'과 '티베트의 진정한 자치' 요구에 지지를 표명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체코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늦게 공지문을 게시하고 파벨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접견한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체코 측에 "'하나의 중국'이란 정치적 약속을 준수하고 (중국과) 건강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우리는 어떤 국가의 공무원도 '달라이 패거리(Dalai clique)'와 만나는 것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면서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분리주의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의 티베트 통치에 반발하는 봉기에 실패한 뒤 인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인도에는 7만 명의 티베트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티베트 망명 정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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